두 여주인공이 연기도 진짜 잘하고 지루하지도 않은데 유쾌한 내용은 아니다. 정년을 앞둔 나이들고 외로운 여교사가 새로 부임해 온 중년의 예쁜 여교사랑 “친구”로 지내고 싶었는데, 사는게 지루했던 중년의 여교사는 15살짜리 학생이랑 연애를 하다 나이든 여교사에게 들킨다. 학교에 보고하는 대신 이 비밀을 약점으로 잡고 친구보다 더한 사이로 발전하고 싶었던 나이든 여교사, 애지중지하던 고양이도 죽고 관계는 뜻대로 안되고, 홧김에 중년 여교사의 연애사실을 정식으로 보고하지는 않고 다른 교사를 이용해 퍼트린다. 나이든 여교사가 그랬으리라 상상도 못했던 중년 여교사는 일기장을 통해 나이든 여교사의 꿍꿍이와 만행을 우연히 알게되고 그렇게 둘의 관계는 깨끗이 정리된다. 중년여교사는 남편의 용서를 받고 징역 10개월을 선고받는다. 나이든 싸이코 여교사때문에 어린 학생이랑 바람피우는 중년여교사의 잘못이 묻혀져버리는 듯한 이상한 영화. 남편이 용서하지 않았다면 조금 나았으려나? 영국은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에 대해 관대한가? (사랑했고 학생이 먼저 접근해서?)
Devoted
Kindle Unlimited 석달간 공짜로 경험하면서 읽은 세번째 책. 세 권 다 별로인데 그중에 얘가 제일 별로다. 자폐로 말 한마디도 안하던 천재 아이가 텔레파시로 아주 특별한 개하고 대화하고 더불어 사람하고도 말이 트인다. 당연히 엄마는 감동의 눈물. 다크웹을 통한 청부살인업자들도 등장하고, 생체실험의 부작용으로(?) 험악한 짐승으로 변해가는 사람도 나오는데 예전에 제대로 사귀어 보지 못한 (자폐아의 엄마인) 그녀를 데리고 코스타리카로 떠나고 싶어하는 설정 등 정신이 하나도 없다. 리뷰 평점을 확인하고 읽어도 큰 소용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 그나저나 New York Times Bestselling Author 는 도대체 몇명일까?
The Courier
Prisoners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은 별로 없는데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아주 음산하다. 과연 나라면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경찰이 맘에 안든다고 저렇게까지 맘대로 사람을 고문해도 되나? 아무 사전지식없이 Prisoners 라는 제목만 보고 죄수들 얘기인가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꼭 감옥안에 갇히지 않더라도 이념과 종교에 얽매이고 집착하면 자유로운게 아니닌 죄수와 같은 것이라는 심오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던게 아닌가 싶다. 세상에 악하거나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외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가끔은 (근래들어 더 자주) 여기가 혹시 지옥인가 싶기도 하다.
Castle
미스터리 소설 베스트 셀러 작가와 뉴욕의 여형사가 티격태격하며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범죄수사물다. 그런데, 뭔가 심각한 분위기를 내고 싶었는지 높은자리의 거물 배후를 찾아내는 줄기가 8시즌을 아우르는 배경이 된다. 초반에는 제법 재미있게 보다가 배후 설정이 억지스럽다 느꼈는데, 나중에 보니 그 거물이 두 레벨로 존재했다. (우두머리인 줄 알았는데 잡고 나니 그 위에 더한 배후가 있었다.) 제작자나 작가들이 8시즌까지 갈 줄 몰랐던게 아닌가 싶다. 7시즌까지 제법 꾸준히 보고난 후 한 참 쉬다가 올해들어 마지막 시즌을 마쳤는데 아쉬움 보다는 좀 더 일찍 마무리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Winter Garden
딸들에게 평생 겁나 썰렁했던 엄마가 깨작깨작 들려주는 옛날이야기가 있었다. 엄마와 달리 자상하고 다정했던 아빠가 엄마얘기 꼭 들으라는 유언을 남기고 돌아가신다. 아빠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포기했던 엄마를 어르고 달래 듣게 되는데, 알고보니 지어낸 얘기가 아닌 엄마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였다. 겁나 사랑했던 남편과 함께 눈에 넣어도 안아플 남매를 키우며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으나 전쟁이 모든것을 앗아가 버렸던것. 줄거리만 보면 재미 있을수도 있을것 같은데 길고 지루하며 공감도 안된다. 읽고 나서 안 사실인데 예전에 작가가 쓴 책을 한 권 읽었다. 그책은 완젼 잼나지는 않았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한마디로 책을 잘못골랐다.
Ghostbusters: Afterlife
The Good Place




철학을 바탕으로한 코미디는 처음이라 참 신선했고, 단 4시즌에 시즌당 에피소드 수도 그리 많지 않고 (12 혹은 13) 에피소드 길이도 짧아서 금방 편하게 보았다. 칸트나 아리스토텔레스처럼 많이 들어본 철학자부터 한번쯤은 들어본듯한 이름의 철학자들까지 소환되었는데, 옳고 그름에 관한 다양한 이론들을 재미있게 잘 녹여냈다. 과연 옳다는게 (혹은 올바르게 산다는게) 무엇인지, 영원한(?) 천국이라는게 어떤 의미일지와 더불어 인간으로서의 고달프고 유한한 삶이 그리 나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철학이 진짜 중요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그래서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마음만 ㅠ.ㅠ) 있다.
12 Angry Men
흑백영화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데, 65년전 영화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12명의 배심원 모두가 화난 사람은 아니었던지라 영화제목이 살짝 오도하는 경향이 있고, 영화속 8번 배심원 같은 사람이 얼마나 존재할지는 의문이다. 강산이 여섯번도 더 바뀌어 과학도 발전하고 많이 편해졌고, 소수약자들에 대한 인식이나 그들의 인권도 신장된것 같은데, 과연 “법”이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고 공정하게 집행되는지는 모르겠다. 피의자는 유죄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되어야 하고, 범죄혐의 증명의 책임은 검사쪽에 있다.
유괴의 날
오랜만에 재미난 소설을 읽었다. 지나치게 순진하고 착한 아저씨가 백혈병 걸려서 고생하는 딸을 살리려, 지나치고 똑똑하고 되바라진 여자아이를 유괴하며 생기는 일이 큰 줄거리를 이룬다. 와중에 세 명이 살해되고 결국에는 세 명의 살인자가 차근차근 밝혀진다. 첫번째 범인은 거의 자수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한명 한명 밝혀지는 과정이 예상치 못한 반전을 통해서 이루어져 있었다. 천재를 만들겠다고 친 딸을 데리고 실험을 하고 그걸 말리는 아내를 죽이는 “의사”를 보면서 도덕과 윤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 번 생각하게 됐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윤리의식은 꼭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