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공장을 통해서 알게된 김진애 박사님. 한 번만 독해지시는게 아니라 그냥 독한 (또한 대단한) 분이신 것 같다. 별명이 ‘김진애너지’라는 말이 헛말이 아닌게 책에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다. 그런데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독해지기보다 그냥 여유롭고 편해지고 싶다.

뉴스공장을 통해서 알게된 김진애 박사님. 한 번만 독해지시는게 아니라 그냥 독한 (또한 대단한) 분이신 것 같다. 별명이 ‘김진애너지’라는 말이 헛말이 아닌게 책에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다. 그런데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독해지기보다 그냥 여유롭고 편해지고 싶다.

한국에서 30대 주부로 아이 엄마로 사는 것이 얼마나 팍팍한 일인지가 상세히 기술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특정 실제인물에 기반을 두지 않은 소설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겪어내는 부조리와 불평등일 것이다. 초반에 주인공 김지영이 겪는 빙의에 가까운 증상들 빼고는 많이 과장되었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별로 없었다. 나는 어쩌다보니 외면한 듯 비껴가게 되어 딸도 없지만, 조카랑 친구들의 딸들을 생각하며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막강한 인맥을 통해 거대한 자본과 결탁하여 만들어낸 영화에서나 볼법한 희대의 사기극. 오바마, 힐러리, 바이든 등등 정치계 거물들과 월그린, 세이프 웨이 등 대규모 소매기업들 이름도 여기저기 등장. 보통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랑 빌게이츠를 부러워만 하는데 (나보다 한참 어린 1984년생) 사기꾼 사장님은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드레스 코드같이 따라하며) 스티브 잡스가 되려고 함.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고, 제법 똑똑했던거 같은데 어쩌다 저리도 큰 욕심에 지배당하는 병을 얻게 되었는지 한편으로는 좀 불쌍하기도 하다. 어디에서 주워 들은바에 따르면, 쏘시오 패스가 제일 많은 직업이 CEO 랑 의사라던데, 성공의 가장 밑바탕은 제대로된 윤리의식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그나저나 저정도 사기를 치면 당장 잡혀들어가야 될 것 같은데, 재판이 내년 6월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영화적 상상력을 너무 과하게 사용한게 아닌가 싶다. 스님도 신하들도 세종대왕이 너무 함부로 대하는 것도 그렇고, 조선시대에 왕비가 저렇게 맘대로 가출(?)하는 것을 보고도 놀랬다. 어쨌거나 백성을 사랑했던 세종대왕이 존경스럽고, 한글은 과학적이면서도 예쁘다.

이렇듯 남녀 주인공에만 의존하는 영화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내용도 개연성도 없는 영화. 아… 김고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나의 두시간… 어쩔…

Just means far in the bush where critters are wild, still behaving like critters.
잔잔한듯 하면서도 서스펜스가 있고 미스테리도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술먹고 때리는 남편을 못견디고 엄마가 집을 나간 뒤 언니 오빠들도 하나둘씩 떠나고 아빠랑 혼자남은 어린 여주인공. 그나마 곁에 아빠도 떠나버리고 혼자서, 사람들과 떨어진 습지에 있는 허술한 집에서 자연을 벗삼아 혼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간다. 그 와중에 전혀다른 종류의 두명의 남자와 인연을 맺게되고, 그 중 여성편력이 강한 부잣집 아들이 변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 피해자와 연긴관계였던 여주인공이 살인범으로 의심받아 구속되어 재판을 받는 과정을 축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람들과 떨어서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삶이 (많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 부럽기도 했다.

초반에는 좀 재미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나락으로… 현직 대통령의 대놓고 불륜, 엄청나게 마셔대는 비싼(?) 술들 (주로 스카치와 와인), 미친년 널뛰듯 변하는 사람의 성향, 거기에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국민 사기극의 연속에는 겁나 짜증이 났다. (연인 관계가 붙었다 떨어져도 흔적도 안남 마치 포스트잇 같다.) 다른 한편으로는 B613 이라고 불리는 비밀조직의 만행과 (사람 진짜 여럿 흔적도 없이 죽어나감) 권력욕에 사로잡힌 다양한 악마 모습들에는 두려움이 느껴졌다. 권력욕을 개인적인 욕심이라 깨닫지 못하고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자기합리화를 완벽하게 해내서 더 무서웠다. 극중 인물들이 실제 정치인을 정치현실을 조금이라도 반영했다면 심하게 암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