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이 지난 여자 킬러가 주인공이다. 젊은 시절 진행했던 청부 살인 대상의 아들이 킬러로 자라나 복수를 하려 했으나 연륜있는 주인공 할머니 킬러에게 결국은 패하는 결말은 살짝 억지스럽다. 이에 더해 몇몇 등장인물의 설정이나 행동이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왕년에 잘나갔던, 나이 들어 퇴물 취급을 받게된 할머니 킬러의 기구한 일생이 나름 흥미롭게 그려졌다. 겁나게 자세한 표현을 많이 길게 쓰는 경향이 있어서 술술 읽히지는 않았지만, 한국사람이 한글로 쓴 한국소설이 외국작가가 쓴 글을 번역해 놓은 것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고 읽기 편하다는 생각을 다시한 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