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December 2017
The Infiltrator
Breaking Bad 라고 엄청나게 히트했던 TV Show 에서, 폐암을 선고받은 후 성실한 화학선생님에서 마약을 제조뿐만아니라 판매까지 하는 마약상으로 변해가는 인간을 실감나게 연기했던 Bryan Cranston. 실화를 바탕으로한 이 영화에서는 U.S. Customs 소속의 비밀요원으로서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을 소탕해낸다. 시종일관 무섭기는 한데, 이상하리만치 집중이 안되서 세번에 걸쳐서 나눠서 봤다. (어찌보면 끊임없는 긴장을 외면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돈을 위해서 불쌍한 사람들에게 마약을 팔고, 가오를 지키기 위해 사람을 파리처럼 죽이는 그런 인간들이, 가족이나 의리를 엄청나게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면 혼란스럽다. 목숨을 걸고 비밀요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참 존경스럽기는 한데, 그들이 위험에 중독된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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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s: How Non-Conformists Move the World
책의 부제가 설명하듯 어떻게 현실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이 세상을 (좋은쪽으로)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책이다.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과는 다른 사실들을 읽고 배우는게 좋다.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데 꼭 나쁘지는 않고, 부정적인 사고가 꼭 나쁜 것은 아니고, (화나게 만든 대상에 대한) 화풀이를 하는 것이 꼭 좋은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 등등.
천재들이 따로 있듯 창의력도 어느정도는 타고나는 거라고 믿지만, 개개인에게 주어진 창의력을 극대화 하는 것 또한 가능하고 필요하다고 믿는다. 현실에 안주하는 힘없는 어른이 되어버린 나, 내가 가진 창의력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열심히 하며 살지는 않은 것 같아서 반성하면서 읽었다.
Originals embrace the uphill battle, striving to make the world what it could be. By struggling to improve life and liberty, they may temporarily give up some pleasure, putting their own happiness on the back burner. In the long run, though, they have the chance to create a better world. And that—to borrow a turn of phrase from psychologist Brian Little—brings a different kind of satisfaction. Becoming original is not the easiest path in the pursuit of happiness, but it leaves us perfectly poised for the happiness of pursuit.
White Christmas
신의 퀴즈
간만에 한국 드라마를 좀 달렸다. 원인불명 혹은 희귀 질환에 의한 사망이 의심되는 사건을 처리하는 법의관 사무소를 배경으로하는 메디컬 범죄 수사극이다. 조금 허술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가끔은 짜증도 좀 났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봤다. 희귀병에 걸린 사람들 불쌍해서 울기도 하면서…
미국에서 잘나가는 범죄 수사물들을 많이 본 내가 보기에는, 일단은 하우스랑 본즈를 짬뽕시켜 놓은 느낌이 난다. 하우스랑 본즈 둘 다, 특히 초반 시즌들은, 내가 좋아하는 미드이다. 물론 차이점도 여럿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 드라마 답게(?) 주인공이 머리만 좋은게 아니라 마음씨까지 좋다. (하우스랑 본즈는 둘 다 천재지만 성격은 겁나 까칠하고 사교성도 제로에 가깝다.) 마지막 시즌에서 뜬금없이 드러난 사실인데, 주인공보다 더 천재인 주인공 엄마가 자신한테 부족한 감성을 보충하기 위해 “시인”과 결혼해서 낳은 아들이라 그렇다는. 미국 드라마처럼 몇년에 걸쳐서 시리즈로 찍기는 했는데, 시리즈당 연속성이 좀 많이 떨어진다. 심지어 세번째 시즌에서는 여주인공에 해당하는 인물이 (미국유학 하느라) 빠지고, 마지막 시즌에서는 갑자기 인간복제와 재벌비리가 굴비처럼 엮여서 등장. ㅡ.ㅡ;;; 게다가 천재 뇌과학자 및 의사들은 또 왜이리 한국에 많은지. (물론 사실이 그럴 수 있기는 하다.)
개인적으로 좀 안타까운 부분은, 주인공이 연기는 무지 잘하는데 카리스마가 엄따. 엄청 까불대는 캐릭터에 마음씨가 좋아야 하다보니 그런 것도 있기는 한데, 몸이 너무 외소하다. (여주인공보다 작은 것은 물론이고 등장인물들 중에서 제일 작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마지막으로, 사건 브리핑할때 사용된 UI 에서 메뉴뿐만 아니라 피해자 정보까지 왜 죄다 영어를 썼는지 모르겠다.
MVP
알라스카 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 MVP 가 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MVP 는 마일도 추가로 적립해주고, 가방도 두개까지 공짜로 부쳐주고, Priority check-in 에 Preferred seating 등등 혜택들이 제법 있다.
예전에는 대한항공이랑 아시아나 마일리지로만 모으다가 2012년부터 알라스카 항공 것을 따로 모으기 시작했는데 올해 출장을 유난히 많이 다녀서 그런지 (연말에 간신히) MVP 가 되었네. MVP 가 얼마나 지속되려나? 내년 1월부터 Reset 되는건 아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