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er Joe’s 에서 구입한 #2 커피 필터 1박스 (100장) 사용 완료!
Month: September 2019
나의 한국현대사
1959년부터 2014년까지 유시민의 눈(과 마음)을 통해서 본, 몸으로 겪은 한국현대사. 나는 1973년 8월에 태어나서 2000년 8월초(정확히는 3일)에 유학나올때까지 한국에서 생활했지만, 세상을 제대로(?) 보기 시작한 것은 대학에 들어간 1992년 이후지 싶다. 어처구니 없게도 전두환이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철썩같이 믿으며, 열심히 삐라 줍고 잔디씨 따고 평화의 댐 성금내면서 자랐다. 어려서는 국사, 세계사, 도덕 및 국민윤리 같은거 뭐하러 공부하나 싶었는데, 나이들어 돌이켜보니 정말 중요한 공부였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매춘부라거나, 일제강점이 한국 발전에 도움을 줬다는 헛소리는 상상도 못하도록 잘 가르쳐야한다. 세상을 바로 보고 좋은 책 많이 쓰는 유시민이 부럽고 존경스럽다.
강철비
The Great Alone
사람을 한없이 나약하게도 만들고 반대로 더없이 강하게도 만드는 사랑과, 광대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위험한 알라스카에 대한 이야기. 베트남 전쟁 참전후 변덕스럽고 포악해진 남자가 가족들 데리고 이곳저곳 전전하다 최종 목적지로 알라스카에 정착. 전쟁전 사랑스러웠던 남편을 기억하는 엄마는 더많이 사랑하는 13살짜리 딸을 데리고 따라가지만, 춥고 밤이긴 알라스카의 겨울은 남편의 난폭함을 극대화 시킨다. 의지할곳 없는 (+ 남에게 의지하지 않으려 하는) 모녀의 고달픈 삶이 아슬아슬하게 펼쳐진다. 그 와중에 딸은 학생도 몇명 없는 학교에서 운명같이 알라스카 토박이인 또래 남자친구를 만나 사랑에 빠지기까지…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나머지는 생략)
워싱턴주에 13년 넘게 살면서 알라스카를 못가봤는데, 이미 많이 개발되어서 실망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을 읽고 더 가고 싶어졌다.
Ethiopia Kayon Mountain Natural
The Mule
Captain Marvel
Range: Why Generalists Triumph in a Specialized World
집중된 노력을 10,000 시간동안 꾸준히 하면 특정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콤 글래드웰이 소개했던 ‘1만 시간의 법칙’ 과 얼핏 보면 상반된 견해다. 처음부터 한 분야에 집착하는 대신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 것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본인에게 맞는 분야의 제대로된 전문가가 되는 길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저자 본인도 학부는 Environmental Science 와 Astronomy 를 전공했고, Environmental Science 와 Journalism 으로 석사를 받은 후에 Sports Illustrated 에서 기자를 하다가 ProPublica 에서 science and investigative reporter 로도 일했다. 다양성과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을 살면서 뒤늦게 깨달았기에, 여러분야에서의 예시들을 설득력있게 제시하고 있어서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전문가가 되면서 생기기 쉬운 아집을 조심해야겠다.
Annette Lake, 2nd
Labor Day 휴일이라 올해 두번째 하이킹을 다녀왔다. 집에서 출발하려할 때 ETC (Electronic Throttle Control) Light 이 켜지면서 파이 시동이 안결려서 식겁했는데, 인터넷에서 도대체 뭔지 찾아보느라 시간을 보내고 나서 다시 해봤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시동이 잘 걸렸다. 간만에 아침부터 날씨가 화장했기에 불안한 마음을 뒤로하고 Annette Lake로 출동. 올해들어 꾸준히 하고 있는 달리기 덕분에 체력이 좋아졌는지 순조로운 등반이었는데, 막판에 촐랑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왼쪽 손바닥과 오른쪽 무릎이 까진건 괜찮은데 왼쪽 허벅지가 제대로 멍들어 부어올랐다. 우선은 애드빌 한알 먹었고 당장은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내일 어찌될지는 좀 두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