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대한민국의 너무나도 가슴아픈 역사 중 하나. 두번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6년동안 다녔던 학교 교정이며 학교앞 동네가 때때로 자주 등장했는데, 재연된 모습이 너무 초라하고 작아보였고 옛생각이 많이 났다. 입학식 날이었는지, 학력고사 보려고 들어가는 날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교문을 통과하는데 그앞에 줄서 있던 경찰들 중 하나가 말했었다. 나중에 데모하지 말라고… 대학원 시절, 적절한 이유없는 불심검문은 불법이기 때문에 전경이 신분증 보여달라고 하면 거부하라는 조언도 법대생한테서 들었었다는.

그나저나, 앞으로 뱅기에서는 슬픈영화는 절대 보지 말아야겠다.

Factfulness: Ten Reasons We’re Wrong About the World – and Why Things Are Better Than You Think

빌 회장님이 강력 추천하신 책이라고 해서 읽었는데 완전 보석같은 책이다. 인간이 똑똑하기는 해도 어쩔 수 없는 동물이라서 세상을 이해하고 판단하는데 여러가지 오류를 범한다. 의사이자 보건 통계학자인 Hans Rosling 이 (아들이랑 며느리랑 함께) 우리가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10가지 이유를 잘 설명해 놓았다. 나도 이렇게 훌륭한 사람 본받아서 조금이라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하고 싶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작년에 작고한 고인의 마지막 책이다.

  1. The Gap Instinct
  2. The Negativity Instinct
  3. The Straight Line Instinct
  4. The Fear Instinct
  5. The Size Instinct
  6. The Generalization Instinct
  7. The Destiny Instinct
  8. The Single Perspective Instinct
  9. The Blame Instinct
  10. The Urgency Instinct

I’m a very serious “possibilist.” That’s something I made up. It means someone who neither hopes without reason, nor fears without reason, someone who constantly resists the overdramatic worldview. As a possibilist, I see all this progress, and it fills me with conviction and hope that further progress is possible. This is not optimistic. It is having a clear and reasonable idea about how things are. It is having a worldview that is constructive and useful.

제보자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산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진정한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꼈다. 국익을 내세우며 진실을 호도하는 행위가 나라를 말아먹는다. 반칙없이 정정당당하게 겨루고 얻는 승리가 진정한 승리다.

염력

미국의 슈퍼히어로들은 보통 본인의 정체를 숨기고 공권력을 도와 악당들과 싸우는데, 한국의 첫 슈퍼히어로(?)는 철거민들을 도와 공권력과 싸우는 안타까운 현실. 묻고 따지지도 않고 그냥 이것저것 다 섞어놓은 느낌. 갑자기 하늘을 나는 장면까지 나와서 국어사전에서 염력이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봤다.

염력 念力
1. <불교> 오력(五力)의 하나. 한 가지에 전념하여 그로써 장애를 극복하는 힘. 또는 산란한 마음을 그치고 진실한 마음을 갖게 하는 힘을 이른다.
2. <심리> 초능력의 하나. 정신을 집중함으로써 물체에 손을 대지 아니하고 그 물체의 위치를 옮기는 힘 따위이다.

앞으로 이런 영화들은 좀 안만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