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조금 프로페셔널한 블로깅 플랫폼으로도 유명한 Medium. Media 의 단수형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제보니 죽은사람의 혼령과 인간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영매를 일컫는다. 주인공인 Allison DuBois 는 유령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꿈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사건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포착한다. 지방검사의 조력자로 이런 특별한 재주를 제대로 활용하여 나쁜 범인도 잡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서 사람들을 구해낸다. 더불어 다른 범죄수사물과는 다르게 가정적이고 다정한 남편과 함께 딸 셋을 키우며 화목한 가정을 꾸려낸다. (딸들도 엄마의 능력을 살짝 물려받아 때때로 자주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었다.) 과장이 좀 심하다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놀랍게도 동명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제작되었고 Allison 이 컨설턴트도 제작에 참여했다고 한다.

CSS Bootcamp: Master CSS (Including CSS Grid/Flexbox)

장장 11시간 30분 분량의 온라인 비디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하면서 마쳤다! (따라하는데 필요한 리소스는 여기있음.) 아주 기본적인 것은 알고 사용하고 있었지만, CSS 기능이 생각보다 엄청 파워풀해서 놀랬다. 내 홈페이지는 2003년에 인턴쉽 알아보면서 만든 (내년이면 햇수로 20년이 되는) 완전 구닥다리. 새해에는 홈페이지 새로 단장하고 싶어서 맘먹고 공부했다.

눈 덮인 동네 산책

지난 일요일에 거의 종일 내린 후 어제와 오늘도 살짝살짝 더 내려서 온동네가 눈으로 덮였다. 출근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눈 치우는 삽도 장만해놔서 어렸을때처럼 함박눈이 내리는 것을 즐겼다. 오후에는 눈도 그치고 아주 많이 춥지는 않아서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

열사가 전사에게라는 운동가요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동지여 그대가 보낸 오늘 하루가
어제 내가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
동지여 그대가 보낸 오늘 하루가
내가 그토록 투쟁하고 싶었던 내일

내가 무심코 흘려보내는 하루하루가 그 누군가에는 간절하게 살고싶은 날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얼마전 미국 드라마에서 알려준 사실도 떠올랐다. 너무나 귀한데도 불구하고 아껴둘 수도 붙잡아 둘 수도 없는 시간인데 공짜처럼 느껴져서 누구나 헛되게 흘려보내기 쉬운 시간. 정말이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어려운 문제다.

Cruella

사악한 엄마의 피를 받고 태어났으나 맘씨 착한 엄마에게서 자라난 주인공. 피가 물보다 진하기는 한데 (그래서 영화제목은 에스텔라가 아닌 크루엘라) 물이 섞이니 묽어지네. 아임 유어 파더가 아니라 쉬이즈 유어 마더. 어른용 영화가 아니라 아이들도 함께보는 가족영화같은 느낌이 들었고, 성은이랑 보았으면 딱 좋을것 같다. 재미가 없지는 않은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다.

Courage Is Calling: Fortune Favors the Brave

The Obstacle Is the Way, Ego Is the Enemy, Stillness Is the Key 이 3부작의 저자인 Ryan Holiday 님이 새로 쓰신 책이라 재빨리 구해서 읽었다. 이 책을 통해 용기 전도사로 새롭게 태어나셨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체력과 근육만 줄어드는게 아니라 의욕도 용기도 심하게 오그라든다. 대단한 영웅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생이 끝나갈때 후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용기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해의 새로운 목표중 하나는 (크고 작은 일에) 용기내는 습관 들이기.

The Zen of Python

Beautiful is better than ugly.
Explicit is better than implicit.
Simple is better than complex.
Complex is better than complicated.
Flat is better than nested.
Sparse is better than dense.
Readability counts.
Special cases aren’t special enough to break the rules.
Although practicality beats purity.
Errors should never pass silently.
Unless explicitly silenced.
In the face of ambiguity, refuse the temptation to guess.
There should be one– and preferably only one –obvious way to do it.
Although that way may not be obvious at first unless you’re Dutch.
Now is better than never.
Although never is often better than right now.
If the implementation is hard to explain, it’s a bad idea.
If the implementation is easy to explain, it may be a good idea.
Namespaces are one honking great idea — let’s do more of those!

https://www.python.org/dev/peps/pep-0020/#the-zen-of-pyt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