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es

많은 인기드라마들처럼 처음 몇시즌은 미친듯이 재미있었으나 시즌을 더할 수록 신선함이 떨어지고 사람들 죽어나가고 주인공들은 늙어가고. 그래도 12시즌 동안 장수한 후 작년에 막을 내렸는데, 나는 오늘 그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았다.

 

세계최고의 뼈 전문가이자 인기 작가 (별명이 본즈인) 브레넌과 (나중에 그녀와 결혼하는) FBI 수사요원 부스가 핵심 주인공. 워싱턴 디씨의 제퍼소니안 연구소 소속 팀원들인 곤충학자 하진스, 예술가에서 컴퓨터 전문가로 변신하는 몬테네그로, 여러명 중 한명씩 번갈아 등장하는 인턴과 더불어 이들의 보스인 법의학및 생리학자 테일러가 함께 뼈 속에 담겨진 진실을 통해 살인사건을 해결한다. (위의 포스터엔 인턴은 못끼고, 중간에 죽어나간 심리학자인 스위츠 등장) 똑똑하고 능력있으며 외모까지 출중한 주인공들은 그 당당함이 언제봐도 부럽다. 해골이 별로 무섭지 않은 것도 자그마한 부소득(?)

Mamma Mia!

2편이 이미 개봉된 상황에 이제서야 1편을 보았다. 뮤지컬은 좋아해도 뮤지컬 영화는 별로라서 별 관심도 없었다. 음악이 진짜 귀에 익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온세상(?)이 좋아라 하는 아바 음악을 가지고 만들어낸 뮤지컬이었다. 내용은 진짜 3류소설 저리가라지만 주인공들이 노래도 연기도 잘해서, 아무 생각없이 재미있게 봤다. 남자배우들 노래는 살짝 별로. 아무래도 여자가수가 부르는 노래라서 남자들이 부르기 힘들었던 듯.

 

Coyote Wall

8월을 맞아(?) 오레곤으로 짧게 휴가를 다녀왔다. 8월 2일 하루 날잡고 하이킹을 했는데, 작년에 있었던 산불때문에 오레곤쪽 하이킹 트레일들은 많이 닫혀있어서 결국에는 워싱턴쪽에 있는 Coyote Wall 을 선택했다.

 

경사로보나 거리로 보나 그다지 힘든 코스는 아니었지만 바람이 진짜 겁나 많이 불었다. 영차영차 열심히 벌판을 올랐다.

 

가까서 가서 직접보면 (바람까지 불어서) 다리가 살짝 후들거리려고 하는데 사진에 담으니 거의 감흥이 없네.

 

이건 콜럼비아 강쪽을 보며 찍은 사진. 오른쪽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오레곤의 명물인 Mt. Hood.

 

내려오는 길에 본 나무. (역시나) 바람때문인지 삐딱하게 기울어 있는게 왠지 안쓰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