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종합선물세트. 내가 모르는 캐릭터들도 여럿 등장. 악당은 혼자서도 훨씬 더 강해지는데, 점점 나이들어가는(?) 영웅의 능력은 기술의 발전에도 살짝 제한적이라 다구리만이 살길. 헐크는 더이상 화가 안나는지 제대로 등장을 못하고, 사람헐크랑 스파이더맨이 아이언맨 스타일 갑옷입고 등장해서 깜놀. 나 진짜 너무 늙었나보다. ㅠ.ㅠ 엔드게임을 영화관 가서 봐야할까 고민중.
Month: April 2019
Homo Deus: A Brief History of Tomorrow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특별하다고 교육받고 그렇게 믿으며 살았는데, Internet-of-All-Things 라는 거대한 시스템의 부품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섬뜩하다. 기나긴 지구의 역사에 (아직까지는 보통) 백년도 채 못살고 죽는 나약한 존재. 이성보다 감성에 지배받고 혹하는 얘기에 잘 속는 어찌보면 한없이 어리석은 존재. AI 에 열광(?)하는 오늘 날 우리의 모습이 마치 불을 향해 뛰어드는 불나방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했다. 그리고 가난, 질병, 전쟁은 상당부분 통제가 가능하지만 아직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보는게 맞지 싶다.
이 책을 다 읽고 한참이 지난 후에도 기억하길 바란다고 저자가 맨 마지막에 던진 세가지 질문:
- Are organisms really just algorithms, and is life really just data processing?
- What’s more valuable – intelligence or consciousness?
- What will happen to society, politics and daily life when non-conscious but highly intelligent algorithms know us better than we know ourselves?
나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고, 사람이 데이타보다 중요하고, 의식이 지식보다 중요하다고 믿을란다. AI가 나보다 나 자신에 대해서 더 잘알게될 때까지 살 수 있을까? 혹시 내가 죽기 전에 그렇게 되도 AI한테 물어보지 말아야지.
Kenya Riabai
인랑
아수라
바깥은 여름
26년
아픔이 길이 되려면
개개인의 질병이나 아픔에 대한 책임을 개인들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 개인들이 속한 사회에 묻고 있다.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해 알지도 요구하지도 못하는 힘없고 약한 사람들의 편에 서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그것을 실천하는 이들이 존경스럽다. 합리적인 개인주의자로서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잘 살아내는 것도 좋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서 나 아닌 남을 이롭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더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 같다. 비록 내가 앞장서지는 못하더라도 이런분들을 더 많이 응원하고 조금이라도 본받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