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January 2018
아가씨
원작에 대한 얘기를 예전에 빨책에서 들었는데, 중요한 부분을 온전히 기억하지는 못해서 나름 재미있게 봤다. 자신의 조카조차 성적인 소유물로 여기는 변태와 돈을 위해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원에 보내려는 사기꾼이, 서로를 속이기 위해 만났으나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게 되는 두 여인에게 보기좋게 당하는 스토리. 3부로 나뉘어 세명의 다른 주인공의 시점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구성이 제법 괜찮았다.
가끔씩 한국 영화에서 자극적인 성행위를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고 느낀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는 보통 분위기만 고조시키고 난 후 다음날 아침으로 넘어가는데… 그리고, 한국 영화계에는 (특히나 남자) 배우 풀이 많이 빈약한가 보다. 나의 샘플링 바이어스일 수도 있으나, 하정우와 조진웅은 정말 자주 보인다.
Primed to Perform: How to Build the Highest Performing Cultures Through the Science of Total Motivation
구성원들의 생산성을 제대로 높이기 위해서는 바른 성취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Play, Purpose, Potential, Emotional Pressure, Economic Pressure, & Inertia 이렇게 6종류의 성취동기가 있는데 앞의 3개는 Directive Motives 로서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뒤의 3개는 Indirect Motives 로서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부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한다. 이를테면, 보통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Economic Pressure 에 해당하는 금전적인 인센티브는 깜짝효과는 볼 수 있을지 모르나 부작용이 따르기 쉽다는 사실. 나도 알게모르게 Indirect Motives 영향을 많이 받는데, 목표의식을 가지고 즐기면서 연구해야겠다는 다짐을 많이 했다.
책 끝부분의 부록에서 자백하기를 훌륭한 사람들이 해놨던 연구를 일반인이 알기 쉽게 새로운 용어를 소개하며 풀어 쓴 책이다. Motive Spectrum 은 그이름도 유명한 Self-Determination Theory 에서 베끼다 싶이 했고, “job enrichment” 라고 불려지는 분야의 내용도 잘 살펴보니 많이 비슷해서 많이 가져왔고, 등등등. 그러면서 Murray Gell-Mann 이라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했다.
A scientist would rather use someone else’s toothbrush than another scientist’s terminology.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
문재인 대통령 생일축하 타임스퀘어 광고
생일축하 동영상 원본
생일축하 두번째 영상
한국시간으로 1월 24일이 문재인 대통령님 66번째 생신이라고 한다. ‘천연털실뜨개모임’이라는 이름의 한국인 단체에서 성금을 모아서 타임스퀘어에 생일축하 광고를 게재했다고.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나는 무척이나 감동적이고 좋기만 하다. 성금모금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직접가서 보지 못하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뿐…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부디 건강히 오래오래 사세요.
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Powers of Two: Finding the Essence of Innovation in Creative Pairs
두명이 창조의 가장 기초적이며 이상적인 단위라는 점과, 위대한 창조적 업적이 두사람의 협동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여러 사례를 보여주며 주장하는 책이다. 스티브 잡스 + 스티브 워즈니악, 마리 퀴리 + (그녀의 남편) 피에르 퀴리, 비틀즈의 존 레넌 + 폴 매카트니, 카네만 + 트버스키, 빈센트 반 고흐 + (그의 동생) 테오 반 고흐, 워랜 버핏 + (그의 동업자) 찰리 멍거, 마틴 루터 킹 + 랄프 아버나티 등등. 만남에서 부터 진정한 융합 그리고 그 관계의 끝가는 과정도 단계별도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카네만과 트버스키의 협업이 늘 부러웠던 차라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두사람의 관계는 여러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예를들면, 외부에는 한명의 주인공만 드러나지만 이를 도와주는 조력자가 존재하기도 하고 (이 조력자는 간혹 그 존재가 아예 감춰지기도 한다), 카네만과 트버스키처럼 둘이 함께 좀 더 동등하게 하나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경쟁을 통해서 서로 함께 발전하기도 한다. 긍정적인 협업관계를 지속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서로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송은이&김숙 비밀보장
김생민의 영수증을 탄생시킨, “결정장애를 앓고있는 5천만 국민들을 위한 속 시원한 비밀보장 상담소” 라는 태그라인을 가진 코미디 Podcast. 사람들이 진짜 골때리는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 나름 진지하게 대답하기 때문에, 재미있어서 웃고 기막혀서 웃는다.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서는 지인들중 전문가(?)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답을 구하는데, 송은이&김숙이 인간관계가 참 좋은 사람들이구나, 본인들도 괜찮은 사람들이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주제가와도 같은 갯바위로 (후반부에는 송은이랑 김숙이 직접 노래도 하면서)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는데, 이 Podcast 가 얼마나 웃기고 재미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Talk Like TED: The 9 Public-Speaking Secrets of the World’s Top Minds
TED 스피커들처럼 발표를 잘하기 위한 9가지 비결을 세그룹으로 나누어 소개한 책. 틀린 소리는 없는데 그렇다고 생각지도 못했던 비결이 있는건 아니었다. 뒤늦게 확인해보니 이 책을 쓴 저자는 무슨 비결에 해당하는 책을 주로 썼네. 이 책의 서두에 저자가 쓴 다른 책 제목이 6개 소개되어 있는데 그 중 5개가 “Secrets” 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Secrets 대신 Ways 라는 단어를 사용. 살짝 약장수한테 속은 느낌.
PART I: Emotional
1. Unleash the Master Within
2. Master the Art of Storytelling
3. Have a Conversation
PART II: Novel
4. Teach Me Something New
5. Deliver Jaw-Dropping Moments
6. Lighten Up
PART III: Memorable
7. Stick to the 18-Minute Rule
8. Paint a Mental Picture with Multisensory Experiences
9. Stay in Your La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