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성기에는 휴대 전화 점유율 45%를 차지했던 블랙베리의 탄생과 흥망성쇠를 다룬 영화다. 회사를 제대로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기술이나 영업 어느 한 가지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성공한 후 옛 친구를 잃어버리는 일은 너무나도 흔한 이야기라 많이 놀랍지 않았지만, “Perfection is the enemy of good”이라는 말에 “Good enough is the enemy of humanity”라고 답하며 완벽을 추구하던 주인공이 결국 초심을 잃고 현실과 타협해버리는 모습이 많이 안타까웠다. 역시나 정상에 오르는 일은 힘들지만, 무너지는 데는 순식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Category: 영화, TV 및 공연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
발코니의 여자들
간만에 진짜 독특한 영화를 봤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프랑스 블랙 코미디라고 해서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웃기면서 슬프고, 친구들의 우정에 살짝 감동까지 주는 작품이었다. 누군가의 죽음이 슬프거나 안타깝게 느껴지지 않은 그런 경우는 보통 사람대접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남편들까지 포함해서, 싫다고 말해도 못알아 듣고 강제로 관계를 맺는 남자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을지 생각하니 끔찍했다.
무명 배우 엘리즈 역을 맡은 배우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했더니,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역을 맡았었다.
무명
Rounders
포커라는 게임이 중독되는 도박이 될 수도 있고, 사람과 판세를 읽는 기술이 요구되는 스포츠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다. 주인공 맷 데이먼은 전 재산을 탕진하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결국 법대를 포기하고, 세계 최고의 포커 플레이어에 도전하기 위해 라스베거스로 향한다. Texas Hold’em은 그렉네 집에서 때때로 자주 했던 게임으로, 서점에서 포커 관련 책들을 살펴본 적도 있었다. 다른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잘 하는 사람들이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해서, 출장이나 여행 중에 케이블 채널을 볼 수 있는 호텔 방에서는 World Series of Poker 경기도 자주 보곤 했다. 그리고 맷 데이먼, 에드워드 노튼, 존 말코비치 모두 연기를 참 잘했다. 그래서 오래된 영화임에도 재미있게 보았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신명
윤동주, 달을 쏘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세상이 너무 뒤숭숭해서 가벼운 영화를 보고 싶었다. 초중반에는 살짝 저질 코미디처럼 느껴져서 후회스러웠지만, 뒤로 갈수록 나아지더니 감동적인 결말로 마무리됐다. 4년 전에 남편(콜린 퍼스)을 떠나보내고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고군분투 하던 브리짓이 다시 일을 시작하고 새로운 인연도 만나며 해피엔딩을 맞는다. 그런데도 브리짓이 사별한 남편 마크를 그리워하는 것을 보니, 팬데믹 동안에 돌아가신 반포 할머니 생각이 나서 자꾸 눈물이 났다. 이런 영화 볼 때마다 나도, 완벽하거나 대단하지 않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면서,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꿋꿋이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