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Work: Rules for Focused Success in a Distracted World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편리함에는 의례 댓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컴퓨터와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거리나 시간의 제약없이 유례없이 많은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로인한 부작용은 목, 허리, 눈 등의 육체적인 피로뿐만 아니라, 차분하고 깊이있게 생각하고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의 상실을 포함한다. 언젠가 한강변의 공원에서 자리깔고 멍때리기 하는 행사가 있었다는 소리를 듣고 무슨 짓인가 했는데, 이 책에서도 지루함을 수용하라고 한다. (사람의 두뇌는 참 신비롭다.) 무언가를 줄서서 기다릴때 뿐만 아니라 톡을 듣는 중간중간 정말이지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가 제시해 준 많은 팁중에 내가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문제점을 인식하는 기회를 가졌기에 책값이 아깝지 않고, 집중하는 노력을 조금이라도 해보려고 한다.

Wakefield

의도는 참신했는데 결과는 처참하다. 자기집 차고 다락방에 숨어서 몰래 가족을 지켜보는, 자발적인 거렁뱅이 이야기. 틀에 박힌 생활에서 오는 숨막힘을 피하고 싶은 현대인의 심리와 고뇌를 나타내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는데, 영화의 결말을 보니 온힘을 다해 (사랑하는?) 가족을 학대하는 정신나간 아저씨의 미친짓을 그린 영화다. 그나저나 브라이언 아저씨랑 제니퍼랑 둘다 좋아하는 배우인데, 둘이 진짜 하나도 안어울림. ㅠ.ㅠ

In Plain Sight

미국 법정드라마나 범죄수사물들 보면서 악당의 우두머리를 잡기 위해서 졸병(?)들의 죄를 사면해주거나 감량해주는게 한편으로는 이해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참 싫었다. 이 범죄드라마는 증인으로부터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증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일을 하는 정부의 Witness Protection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이다. 선량한 일반인이 운나쁘게 증인이 되기도 하지만, 질나쁜 범죄자가 증인이 되어 보호받는 일이 다반사여서 나의 마음을 참 불편하고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래도 모든 지인들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하고도 이별하고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야하는 상황이 벌이 될 수도 있고 갱생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비밀은 없다

나름대로 영화의 반전을 잘 예측하는 편인데 마지막 반전에 깜놀. 중반정도 까지는 실종된 딸을 찾는 Searching 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면서 거기에 괜히 왕따문제와 정치색을 입힌 것인가 했는데, 끝에가서 밝혀지는 “비밀”이 진짜 엽기적이다. 죄를 지은 사람이 천벌을 받은 건 좋은데 주변사람들이 더 큰 피해와 마음의 상처를 입은게 안타깝다. 중학생인 아이들이 마냥 순수하지만은 않았던 점과 점쟁이/무당을 등장시킨 부분은 개인적으로 좀 별로였음.

Last Flag Flying

Steve Carell 이 나오고 Comedy 라고 해서 봤는데,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지만 영화자체는 암울하고 살짝 지루했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아빠가 두명의 전우와 함께, 이라크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아들의 시신을 찾아다 장례를 지내는 이야기. 총쏘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전쟁이 참전했던 군인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인간의 역사가 전쟁의 역사라는게 참 많이 안타깝다.

Smarter Faster Better: The Transformative Power of Real Productivity

The Power of Habit 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도 제법 괜찮았다. Productive 하다는 것은 무작정 바쁘거나 일만 하는게 아니라는 것,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뭔가 다른 차원의 목표나 가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되새겼다. 창의성 발휘와 혁신에 관한 내용이 새롭게 다가왔으며, 넘쳐나는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잘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1. Motivation
  2. Teams
  3. Focus
  4. Goal Setting
  5. Managing Others
  6. Decision Making
  7. Innovation
  8. Absorbing 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