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Change

그동안 Habit 이나 Behavior Change 에 관해 여러 책을 읽었기에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많지 않았지만, 더나은 사람이 되고 원하는 상태에 이르는데 방해가 되는 장애물들과 그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을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간단 명료하게 잘 정리해 주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각 챕터 마지막에 Chapter Takeaways 를 따로 요약해 놓은 점이 조금은 신선했는데, 이론적인 설명과 실전에 필요한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잘 합쳐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 Impulsivity
  2. Procrastination
  3. Forgetfulness
  4. Laziness
  5. Confidence
  6. Conformity

Centennial Lake

명수언니네 집 근처에 있는 Centennial Lake 를 날이 더워지기 전에 한바퀴 돌았다. 날씨도 좋고 사람도 많지 않아 참 좋았는데, 예상치 못했던 거북이와의 만남에 덱스터가 광분을 해서 애를 좀 먹었다. 위기를 간신히 모면하고 그늘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은 땡깡 부릴때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호수 근처의 초록과 파란 하늘이 참 보기 좋았다.

작은 땅의 야수들

9살에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영어로 쓴 소설을 한국말로 번역한 버전을 읽었다. 놀랍게도 일제 강점기 한국을 배경으로 독립 투쟁했던 사람들, 일본에 붙어 자기 이익을 열심히 챙긴 사람들, 그리고 그저 묵묵히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 등장한다. 1987 년 생이라는 작가는 나보다도 한참 어린데다 소설을 영어로 쓰는게 편했을 정도로 나보다 훨씬 미국사람에 가까워서 그런지 그녀가 그려내는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사랑이 좀 독특하게 다가왔다. 지고지순한 일편단심들인데 또 쿨하게 다른 이와 인연을 맺고 그러면서 또 계속 사랑하는(?) 것 같아 좀 난해하고 놀라웠다. 수십년전 (1917년) 깊은 산속에서의 인연이 그 자식이 성인이 되이 죽음을 모면하고 또 더 나이들어 죽음을 맞이하는 계기가 되는 반면, 권선징악이나 일본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같은 부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객관적이거나 정확한 사실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 조상들이 저렇듯 힘든 시절을 겪어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했, 다른 형태로 더 비통한 현실을 한국인들이 어떻게든 잘 겪여낼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읽었다.

감시자들

경찰 내 감시반이라는 특수조직이 있는줄 몰랐기에 신선한 면이 있었다. 더불어, 주연급 배우들 모두 연기력 출중하고, 감시반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범죄조직도 엄청 치밀해서 쫒고 쫒기는 긴장덕에 (특히나 초반이) 볼만 했다. 다만 엄청 거대한 조직에서 일을 받아서 하는 듯한 악역의 정우성이 어쩌다 저런 일을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멤버들을 구성했는지, 도대체 왜 일련의 일들을 했는지 등등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었다. 게다가 놓친 줄 알고 빗속에서 땅바닥 치며 통곡하고 나니 하늘이 맑게 개면서 그림자(정우성)가 시야에 들어오는 장면과 설경구와 정우성의 권총결투 마무리는 좀 많이 황당했다.

Poo Poo Point, 3rd

날씨좋은 주말을 맞아 Poo Poo Point 를 올해들어 세번째로 찾았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깜빡하는 바람에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한 번도 쉬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간건 좋았다. 오르는 동안 예전에 없던 리본이며 방향안내 사인들이 보이길래, 행사가 있었거나 곧 있을 모양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려올 때는 수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올라와서 정신이 없었다.

Making Numbers Count: The Art and Science of Communicating Numbers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하는 숫자는 작은 정수라서 숫자를 잘 전달하려면 정확성을 희생하여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과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양한 예제들을 보여준다. 어차피 저자도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니 내맘대로 좀 생각해보면, 숫자를 접했을때 Daniel Kahneman 의 System 1 이 작동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글도 숫자도 읽고 이해하는 것들을 귀찮아 하는 (그래서 모든것을 자동화하려는?) 현실이 조금 많이 안타깝다.

Rule #1: Round with Enthusiasm
Rule #2: Concrete Is Better
Rule #3: Defer to Expertise

復歸

원래 있던 자리나 상태로 되돌아감.

2019년 10월 25일 1층으로 쫒겨나듯 이사갔다가 3년 반 살짝 더 지나서 3층으로 돌아왔다. 심지어 창문있는 오피스로! 이사는 9일 오후에 시작해서 어제 11일 출근시간 전에 끝났는데, 어제는 아침일찍부터 오전내내 미팅이 있어서 집에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