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에 대한 얘기를 예전에 빨책에서 들었는데, 중요한 부분을 온전히 기억하지는 못해서 나름 재미있게 봤다. 자신의 조카조차 성적인 소유물로 여기는 변태와 돈을 위해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원에 보내려는 사기꾼이, 서로를 속이기 위해 만났으나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게 되는 두 여인에게 보기좋게 당하는 스토리. 3부로 나뉘어 세명의 다른 주인공의 시점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구성이 제법 괜찮았다.
가끔씩 한국 영화에서 자극적인 성행위를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고 느낀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는 보통 분위기만 고조시키고 난 후 다음날 아침으로 넘어가는데… 그리고, 한국 영화계에는 (특히나 남자) 배우 풀이 많이 빈약한가 보다. 나의 샘플링 바이어스일 수도 있으나, 하정우와 조진웅은 정말 자주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