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 Strange

그야말로 특이한 이름의 마블 캐릭터, 닥터 스트레인지. 설명할 수 없는 이유의 거부감(?) 때문에 보기를 미루었는데 올해 속편도 나온터라 마블 캐릭터 정복을 위해서 봤다. 전혀 과학적이지 않아보이는 걸 나름 논리적(?)으로 접근하는데, 솔직히 잘 이해는 안됐지만 기대가 없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슈퍼맨은 시간을 돌리려고 지구주위를 미친듯이 돌았는데, 닥터 스트레인지는 손쉽게(?) 다이얼을 돌리는걸 보면서 살짝 허망했다. 밑바닥에서부터 책보면서 공부하고 연마하는 모습은 왠지 중국무협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먹을만한 잡탕밥같은 느낌이다.

내 인생을 바꾸는 좋은 감정 습관

저자가 본인의 삶에서 직접 겪고 공부하고 깨달은 사실을 정리해놓은 책이다. 심리학 분야의 서적을 읽으면서 공부를 한 것 같기는 한데, 심리학 책이나 특정연구를 인용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전혀 예상치 못한 특별한 비법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건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기에. 섹션제목 몇개는 기억하고 싶다.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감정 선택하기
  • 완벽함이라는 함정
  • 고통은 반응에서 시작된다
  • 분노 속엔 욕망이 숨겨져 있다
  •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찾아라
  • 고통스런 감정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 감정 습관도 연습이 필요하다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어쩌다보니 Nonviolent Communications 라는 책하고 함께 읽게 되었는데, 여기저기서 비슷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서 신기했다.

McFarland, USA

온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와중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를 보게되서 다행이다. 뻔한 스토리 라인에도 불구하고 어려서부터 스포츠 만화와 영화들을 좋아했다. 스포츠 영화의 경우에는 이 영화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경우도 제법 많아서 감동이 극대화 된다. 가진거 없어도 피땀 흘려가며 꾸준히 노력하면 승리하고 성공할 수 있기에, 마음으로 응원하며 지켜보고 승리의 순간에 함께 기뻐하는 것은 단순한 재미 이상이다. 백인 가족들이 히스패닉들에 대한 선입견을 극복하고 마음의 문을 열어, 가족같은 진정한 이웃이 되는 것을 보는 것은 인간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는데 도움이 된다.

Greenlights

개인적으로 좋아라하는 배우는 아닌데, 제목이 왠지 마음에 들고 우리회사에 출판기념(?) 강연을 했기에 자서전을 읽어보았다. 진정한 배우가 되고자 로맨틱 코미디라는 안정적인 수입원의 유혹을 물리치고 헐리우드에서 잊혀질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두번 이혼했다가 세번을 (같은 사람과) 다시 결혼한 부모님의 부부싸움 묘사한 부분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나쁜 짓을 하는 건 괜찮은데 그 사실을 들키는 것은 용서가 안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본인이 원하는 삶을 열심히 살아서 배우로서 최고의 상도 받고 경제적으로도 성공한건 대단한 일이지만, 위인전 읽을때 느껴지는 존경심 같은건 안생겼다.

Bullet Train

내가 좋아라 하는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지만 참 기발한 내용들이 가득해서 재미있게 봤다. 겁나 쟁쟁한 사람들 여럿이 카메오로 등장하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를 더했다.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보면 매번 느끼는 거지만, 사람 죽이는게 업인 사람들이 자기 가족이 죽임을 당하면 복수심이 폭발하는게 아이러니하다.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인간관계를 통해 성공하려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던데, 읽고나니 잘 실천해 봐야겠다는 의지보다는 난 성공하기 힘들겠다는 자괴감이 들었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겸손해져야 한다는 점, 생각보다 대단히 중요하고 치명적인 일은 그리 많지 않다는 점 등은 계속해서 가슴에 되새기는 일들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의 생각이 가장 소중하다는 점, 그래서 자기 말을 하기에 앞서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아무도 명령받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도 새겨들을만 하다. 그렇지만 말도 안되는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한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기대와 칭찬이 과연 가능한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객관적으로 틀린 얘기를 해도 맞다고 맞장구를 쳐야한다니, 그렇게 해서 성공해야 하나?

Top Gun: Maverick

줄거리라고 할 게 없이 그냥 보면서 즐기는, 영화관에 가서 봤어야 하는 그런 영화. 당연히 많은 과장이 있겠지만 영화속 주인공인 조종사 매버릭과 영화배우 탐 크루즈 둘 다 정말 대단하다. 리스펙트!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 보는 것은 언제나 감동적이다.

거짓말이다

삼풍백화점 붕괴, 911, 세월호 등등 믿지 못할 일들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이렇듯 죄없는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고들이 벌어져도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반성하는 사람도 없다는 사실이 암담했는데, 묵묵히 최선을 다해서 도와준 사람들이 욕먹고 벌받게 된다는 것을 알고나니 더욱 더 암울하다. 부끄러운 줄도 반성할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리더의 자리를 차지하고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성원들이 받게 된다.

김탁환 작가는 “뜨겁게 읽고 차갑게 분노하라.” 는 말로 작가의 말을 끝냈는데, 차갑게 분노한다는게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 작금의 사태들이 과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인가? 현인들의 가르침은 그저 묵묵히 옳은 일을 하라는데, 나는 과연 세상을 털끝만큼이라도 제대로 이롭게 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