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지 않고 잔잔한 감동이 있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겨야 한다고 배우면서 자랐는데, 이 책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면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도 아주 괜찮다는 사실을 전한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편의점 주인 할머니 같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욕심을 조금만 버리고 만족하는 것을 배우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맘 좋은 주인 할머니 속 썪이는 막내아들도 등장하는데, 나도 다른 종류로 불효하는 입장이라 반성도 많이 됐다. 한국에 가면 편의점에서 참참참 (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사먹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