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도 안되는 짧은 비디오 강좌를 후딱 들었다. 기본적인 내용을 커버하는 것이라서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는데, 까먹지 않으려고(?) 비슷한 내용이라도 꾸준히 듣고 있다.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려면 CSS 관련해서 노가다성 코딩을 피하기 어려운 것 같다.
Tetris
Tetris 는 고등학교때 버스 정류장 앞 오락실에서 버스 기다리면서 참 많이 했던 게임이고, 나중에는 3차원 테트리스며 배틀 테트리스도 즐겨했다. 공산주의 국가 구소련의 한 프로그래머에 의해서 개발된 후, 이 세상에 전파되는 과정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이 영화를 보고서야 알게되었다. 테트리스가 4를 뜻하는 테트라에 만든 사람이 좋아했던 테니스를 합성한 단어라는 이제껏 사실도 몰랐었다. 뚱뚱한 CRT 모니터 속 검정바탕에 녹색폰트로 쓰여진 코드를 보니 옛날옛날 처음 컴퓨터 배우던 시절 생각이 나며서 기분이 묘했다. 컴퓨터랑 프로그래밍이랑 참 좋아했는데, 지금도 좋아는 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 요즘도 비디오랑 책 보면서 프로그래밍 공부 틈틈히 하고는 있고 재미도 있는데, 과연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Mount Si
집에서 많이 멀지 않은 Mount Si 를 찾았다. 아주아주 오래전에 갔었는데 결코 쉽지 않다는 것 말고 다른 것은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나이가 더 들어 찾았더니 근래에 힘들었던 두번보다 시간도 오래걸리고 더 힘들었다. 골짜기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벤치가 있어 잠깐 쉬다 왔는데, 집에 와서 10년도 더 이전에 찍은 사진들을 보니 그 반대편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Mt. Rainier 가 보였던것 같다. 어쩌면 그것 때문에 인기가 좋은 것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오늘도 보였을지도 모르는데 여유있게 살피지 못해서 (그래서 사진에 담지 못해서) 살짝 안타깝다. 아는 만큼 본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쉬려고 하는 일에 예습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2018년 말에 인터넷을 통해서 정신과 의사가 자신이 담당하던 조울증 환자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들었었는데, 이 책은 그 의사선생님이 생전에 쓰신 책의 개정증보판이다. 자신의 환자에 의해 가족을 남겨두고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것도 안타까운데, 이 책을 읽고 갑자기 발생한 극심한 통증으로 고생하시고 우울증까지 견뎌내셨다는 사실까지 알게되니 안가까움을 넘어 슬프고 화도 좀 났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이 지속되면 선한 마음을 지키기가 참 어려우셨을 텐데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 대한 걱정과 응원이 진하게 느껴졌다. YOLO 이니 소확행하는게 맞는것 같다. 부족한 것만 생각하며 욕심내지 말고, 내가 가진 많은 소중한 것들을 기억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Pachinko
기대를 가지고 보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대단히 재미있지는 않았다. 딱히 공감이 되는 캐릭터도 없고, 남자 주연급인 손자나 (에이즈로 생을 마감한) 그의 첫사랑 일본 여자도 이해가 잘 안되고, 가족몰래 독립운동 하는 천사같은 목사님도 왠지 부담스러웠다. 작가가 한국계이기는 해도 미국사람이구나 그냥 그런 생각이 자꾸 들었다. 게다가 첫아들이 어떻게 됐는지, 첫아이의 아빠인 첫사랑도 (총 8 에피소드 중 하나를 할당할만큼 중요한 역할인데도?) 어떻게 됐는지도 안알려줘서 얘기를 듣다가 만 그런 느낌이다. 그래도 시절이 시절인지라 관동대지진도 나오고 한국인을 벌레 취급하는 일본인들 볼때마다 슬픔과 분노를 함께 느꼈다. 어떻게 되찾은 나라인데 한국정부가 친일을 넘어 숭일을 하는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50 Projects in 50 Days – HTML, CSS, and JavaScript
7월 23일에 첫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51일만에 50개의 작은 프로젝트를 마쳤다. 첫 챕터에서는 프로젝트 템플릿을 만들고 두번째 챕터에서 첫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때문에 강좌안의 챕터는 총 51개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그것때문에 51일이 걸린건 아니다. 첫날 템플릿 만들고 첫 프로젝트까지 했었고, 휴가 갔을때도 빼먹지 않고 카이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아침일찍 프로젝트 하나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그런데, 중간에 하루 깜빡 착각을 하고 다음날 아침이 되서야 그전날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날 몰아서 두개를 할까 잠시 고민을 했으나 하루에 하나 꾸준히 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려서 예정보다 하루 늦게 마무리가 되었다. 무슨 일이든 매일 꾸준히 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그래서 보람있는지 다시한번 깨달았다.
Snow Lake
CHI 데드라인이 코앞이라 하이킹을 갈까말까 고민하다, 아주멀지 않으면서 길지 않은 Snow Lake 를 1년 2개월여 만에 다시 찾았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멀리 위에서 내려다보는데도 호수물이 참 깨끗했다. 날씨도 하이킹하기에 딱 좋은데다 Annet Lake 와 더불어 트레일 보수공사가 너무 잘 되어서 그런지 산행이 전보다 훨씬 편했고, 하산길에 많은 사람들과 마주쳤는데 공사전보다 길이 넓어져서 피해서 지나는 것도 수월했다. 덕분에 예상보다 빨리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다. 운전하느라 사진에 담을 수는 없지만 트레일 찾아가는 고속도로 주변 경관도 아주 멋지다.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이 책의 제목은 책 표지에서도 볼 수 있는 원제인 “Stop Talking, Start Influencing: 12 Insights From Brain Science to Make Your Message Stick” 의 직역이 아니라, 책 내용에 대한 설명이다. 사람이 배우고 기억하는데 사람의 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12 장에 걸쳐서 자세히 그리고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얼마전에 읽은 Rember 책하고 연결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한글 번역본이다보니 용어를 연결시키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앞으로 발표준비를 하거나 연구를 할때, 아니면 그냥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 참고하면 좋을 내용들도 있어서 원서를 구해서 다시 읽어야할지 고민이 된다. 더불어 한글책은 대부분은 (주로 산책하면서) TTS 가 읽어주는걸 듣는데,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기 위해서는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닌것 같아서 어떻게 보완할지도 좀 생각해봐야겠다. 이제보니 신경과학도 참 재미있는 학문인 것 같아서, 진작에 알았으면 공부해보고 싶었을 것 같다. 물론 (행동)심리학, (행동)경제학, 철학 등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역시 남의 떡이 커보이는 법이라, 이 중 하나를 했으면 컴퓨터과학을 공부해보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The Last Thing He Told Me
범죄조직 변호사하는 장인 때문에 아내가 죽었다고 믿는 남자가 범죄조직을 윗선 여럿과 협조를 거부하는 장인을 감옥에 보내는 제보를 한 뒤 Witness Protection Program 처리 중에 문제가 생기자 어린 딸을 데리고 도망쳐서 천재 프로그래머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이 모든 사실을 비밀로 한채 제니퍼 가너를 만나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아가려 하고 있었는데, 일하던 회사가 상장을 앞두고 횡령으로 수사를 받게 되자 딸을 그녀에게 맡기고 사라져 버리면서 얘기가 시작되고, 제니퍼와 딸이 함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이 그려진다. 줄거리는 그럴싸 한데 실제로는 공감이 안되서 보는내내 좀 힘들었다. 총 7 에피소드를 다 보고나서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IMDB Rating 이 6.5 다. 영화도 아닌 TV Series 의 점수가 7점이 안되면 보고난 후 시간이 아까울 가능성이 높다. (몇 년 전에 OTT 에 올라와 있는 영화들 닥치는 대로 보다가 날려버린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영화보기 전에 IMDB Rating 체크하는데 오랜만에 제니퍼 가너가 주인공인게 반가워서 깜빡 잊었다.)
Surprise Creek
예전에 가보지 않은 새로운 곳에 가고 싶었는데 그러다보니 제법 먼곳을 골라야 했다. 큰길에서 벗어나서 트레일 헤드까지 가는 길이 예사롭지 않더니, 트레일 입구가 트레일 헤드랑 가까이 있지 않아서 입구를 찾느라 고생했다. Surprise Creek 을 따라가면 Surprise Lake 하고 Glacier Lake 두 개의 호수에 다다를 수 있는데 그 중 가까운 Surprise Lake 을 목표로 다녀왔다. 보통은 하이킹 할때 음악이나 팟캐스트 혹은 책을 듣는데 시원한 계곡 물소리가 좋아서 물소리를 들으면서 다녀왔다. (안타깝게도 시원한 물소리는 사진에 담아지지 않는다.) 막판에 경사가 만만치 않아 좀 힘들었는데 멋진 호수를 보니 힘들게 하이킹한 보람이 있었다. Surprise Creek 을 따라가는 길은 Trail #1060 인데 그 이름도 유명한 Pacific Crest Trail 의 일부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