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 있고 사업수완이 좋은 것은 인정. 그렇지만 전혀 존경스럽거나 부럽지 않았다. 오히려 저열한 사기꾼 졸부의 성공담(?) 때문에 영화보고난 후 기분이 영 별로였다. 정말이지 맥도날드 형제와 첫아내에게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싶었지만, 사업을 전쟁에 비유하며 자신은 경쟁자가 물에 빠진다면 그의 입에 호스를 물리겠다고 말하는 걸 보면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다. 저렇게 잔인해야 할 수 있는 성공은 나는 싫다.
마흔에 시작하는 은퇴공부
은퇴를 마흔 살때부터 공부해야하는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다. 은퇴하는데 필요한 혹은 중요한것을 꼽자면 결국에는 돈, 건강, 그리고 (기쁨과 의미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소일거리라고 할 수 있겠다. 읽기전에 제목만 봤을때는 재테크에 집중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1장에서 커버한 뒤에는 소일거리와 취미 얘기가 주를 이루며 직전에 일은 오티움 책하고 궤를 같이했다. 운이 좋게도(?) 스트레스가 없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일이 제법 재미 있었고, 남들이 뭐라든 나 나름대로 일에서 의미를 찾았다. 은퇴를 하고 나면 어떤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지는 슬슬 생각을 해봐야겠다.
오티움
Uncle Frank
Ask Again, Yes: A Novel
Our Friend
Manhunt: Unabomber
16세에 장학금 받으며 하버드에 입학하고 미시간에서 석사박사 받고 버클리 교수가 될만큼 똑똑했던 사람이 어느날 문득 세상을 등지고 몬타나주 산 속의 캐빈으로 숨었다. 그러다 몇년 후 폭탄을 우편으로 배달시켜 여러명을 죽이거나 부상시키는 테러리스트가 되버렸다. “미쳐서 한 일”이라고 변호하려는 계획을 알고 스스로 유죄를 인정해서 살아서는 다 채울 수 없는 긴 형을 선고 받고 창문도 없는 독방에 갇혔다고 한다. 하버드 재학시절 아주 비인간적인 심리실험에 오랜기간 피실험자로 참가한 것이 그를 미쳐버리게 만든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되지만 확인되지는 않은 것 같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아픔을 준 정말 나쁜 사람인데 한편으로 많이 불쌍하다. 소소한 행복을 누리면서 평범하게 사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무튼, 계속
Snow Lake, 2nd
Desperate Housewives

Fairview 라는 가상의 동네에 있는 Wisteria Lane 거리에 사는 사람들 특히 주부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TV Show. 네명의 여자주인공들은 전혀 다른 성격에도 불구하고 오랜세월에 걸쳐 우정을 쌓는다. 조그마한 동네에서 여덟시즌 동안 자연사가 아닌 자살 및 타살로 죽어나간 사람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황당하고 자극적인 막장드라마인데, 어이없어 하면서도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해서 계속 봤다. 기가막혀서인 경우도 많았지만 자주 웃었고, 때때로 자주 삶과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볼만한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시리즈가 끝난것은 전혀 아쉽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