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액션 시리즈물의 어려움은 비교대상이 같은 부류의 다른 작품들뿐만 아니라 주인공이 더 젊었던 전작들 전부를 포함하는데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탐 크루즈의 노력과 능력은 실로 대단하다. 그러나, “액션” 영화인지라 과학기술의 발전에만 의존할 수는 없고 주인공이 더 많이 뛰고 더 열심히 싸워야 하는데 세월에는 장사가 없는지라 탐 크루즈같은 동안(?) 스타일 배우도 노익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더불어 다음회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까지. 망까기도 아닌데 헬기로 앞에가는 헬기 맞춰서 떨어뜨리기는 좀 너무 많이 간게 아닌가 싶었다. 게다가 시간이 (상대적이라 할 수는 있으나) 어찌나 천천히 가는지, 15분이 저리도 긴 시간인줄 미처 몰랐다.
Author: 봉시니
The New Girl
읽고 나서 보니 Gabriel Allon 스파이 소설 시리즈의 한편이었다. Gabriel 은 이스라엘 정보국 소속으로 러시아, 영국, 중동 아랍국가들,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내용의 일정부분은 얼마전에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소설이라는데, 내가 국제정세에 얼마만큼 무지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한 책이다. 조금만 더 잘 알았어도 화도 내고 몰입하면서 훨씬 재미있게 읽었을 것 같다. 문화적 차이를 존중해야한다고는 하지만 사우디 아라비아는 아직도 세습군주제를 바탕으로 국왕중심으로 운영되고 너무나도 보수적인 이슬람 생활관습을 지키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더불어 목숨걸고 투쟁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일군 민주열사들께 다시한번 감사.
Deep Medicine
의사선생님이 AI 가 무엇인지 Healthcare 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현재까지의 적용 사례 및 가능성과 문제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해 놓은 책이다. 위키피디아를 외워서(?) 문제의 정답을 맞추는 것은 사람을 능가하기 상대적으로 쉽지만, 개개인의 특성과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는 질병의 진단및 진료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 커피가 몸에 나쁘기도 하지만 좋을 수도 있고, 술도 일반적으로 건강에 안좋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듯. 특히나, 단순히 병을 고치는 cure 가 아니라 낫게하는 heal 의 경우에는 AI 나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기 힘들다는 주장이 많이 공감되었다. AI 적용시의 많은 우려와 문제점을 잘 뛰어넘고, 의사선생님이 진정한 사람의사로서 환자를 환자답게 보살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조력자의 역할과, 의사선생님과 환자사이의 중계자 역할을 AI 가 잘 해내는 날이 오면 좋겠다.
2019년 9월 30일
Trader Joe’s 에서 구입한 #2 커피 필터 1박스 (100장) 사용 완료!
나의 한국현대사
1959년부터 2014년까지 유시민의 눈(과 마음)을 통해서 본, 몸으로 겪은 한국현대사. 나는 1973년 8월에 태어나서 2000년 8월초(정확히는 3일)에 유학나올때까지 한국에서 생활했지만, 세상을 제대로(?) 보기 시작한 것은 대학에 들어간 1992년 이후지 싶다. 어처구니 없게도 전두환이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철썩같이 믿으며, 열심히 삐라 줍고 잔디씨 따고 평화의 댐 성금내면서 자랐다. 어려서는 국사, 세계사, 도덕 및 국민윤리 같은거 뭐하러 공부하나 싶었는데, 나이들어 돌이켜보니 정말 중요한 공부였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매춘부라거나, 일제강점이 한국 발전에 도움을 줬다는 헛소리는 상상도 못하도록 잘 가르쳐야한다. 세상을 바로 보고 좋은 책 많이 쓰는 유시민이 부럽고 존경스럽다.
강철비
The Great Alone
사람을 한없이 나약하게도 만들고 반대로 더없이 강하게도 만드는 사랑과, 광대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위험한 알라스카에 대한 이야기. 베트남 전쟁 참전후 변덕스럽고 포악해진 남자가 가족들 데리고 이곳저곳 전전하다 최종 목적지로 알라스카에 정착. 전쟁전 사랑스러웠던 남편을 기억하는 엄마는 더많이 사랑하는 13살짜리 딸을 데리고 따라가지만, 춥고 밤이긴 알라스카의 겨울은 남편의 난폭함을 극대화 시킨다. 의지할곳 없는 (+ 남에게 의지하지 않으려 하는) 모녀의 고달픈 삶이 아슬아슬하게 펼쳐진다. 그 와중에 딸은 학생도 몇명 없는 학교에서 운명같이 알라스카 토박이인 또래 남자친구를 만나 사랑에 빠지기까지…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나머지는 생략)
워싱턴주에 13년 넘게 살면서 알라스카를 못가봤는데, 이미 많이 개발되어서 실망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을 읽고 더 가고 싶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