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미국도 이러다 망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점점 자주 들고있는데 알고보니 온세상이 난리였구나. 역사가 미천한 자본주의 대마왕 미국에 비해, 사회보장제도 잘 되어있는 진짜 선진국인 역사도 깊은 유럽은 나은줄 알았더니 그저 내가 무지해서 잘 몰랐던거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마찬가지라더니 세상 곳곳이 우파 민족주의자들 득세로 암울한 시절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 역시나 좀 무서워해야 할 존재인 것 같고, Bill Gates 도 Hans Rosling 도 살짝 지나친 낙관주의자로 묘사되어서 좀 놀랐다. 과연 우리의 미래는 어찌 될것인가? 나의 어린시절은 지금처럼 풍요롭지 않았으나, 철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보낸 그 어린시절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역시나 암울한 상황은 그저 외면하고 싶은 마음 ㅠ.ㅠ)
The Banker
Picture a Scientist
말 그릇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든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이 책을 읽은 내심정이 딱그렇다. 온전히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말 그릇이 얼마나 작은지를 새삼 느끼면서 반성하게 했다. 좀있으면 한국나이로 50을 바라보는 시점이니 좀 늦은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노력해서 그릇을 조금이라도 키우고 싶다. 너그럽게 여유롭게 살고싶은 것은 바램만으로 되는 것이아니라 노력을 통해 얻어내야하는 어려운 일인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 꼭 옳거나 유일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어설픈 완벽주의와 집착과 거리를 두는 노력도 필요하다.
The Vanishing Half: A Novel
인종차별이랑 트랜스잰더 문제에 가정폭력을 살짝 양념으로 더해서 이야기를 꾸려냈다. 어려서 함께 가출한 쌍둥이 자매, 그런데 그 와중에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서 동생을 버리고 떠나버린 언니. 결혼해서 딸낳고 살다가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엄마품으로 돌아온 동생. 한참의 세월이 흐른 뒤 운명의 장난으로 Catering 알바하다가 이모를 만난 조카가 비밀의 실마리를 풀어내기 시작하기에 결말이 참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조금 황당하고 밋밋하게 끝이났다. 자극적인 영화와 드라마에 길들여진 내 머리는 혼자서 여러생각을 많이했는데, 미국소설이라 그런지 피가 물보다 진한듯 진하지 않았다. 열심히 견뎌낸 동생의 삶이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못해도 진정으로 아껴주는 (사실혼 관계의) 남자와 반듯한 딸로 위로가 되서 다행이었다.
Nomadland
The Irishman
돈과 권력의 뒤에는 언제나 알고보면 거대하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범죄조직이 있게 마련인가보다. 실제로 일어났던 범죄조직의 역사(?)에 기반하여 만든듯 하여,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도 범죄조직과 연관이 되는 건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되는데, 자신이 속한 (범죄)조직을 위해 한평생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던 주인공은 인생의 끝자락에 막역했던 (보스이자) 친구와도 사랑하는 딸과도 함께하지 못하게 된다. 세시간 반에 달하는 러닝타임 때문에 벼르고 벼르다가 봤는데, 너무 재미있고 추천하고 싶은 정도는 아니지만 볼만은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