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anishing Half: A Novel

인종차별이랑 트랜스잰더 문제에 가정폭력을 살짝 양념으로 더해서 이야기를 꾸려냈다. 어려서 함께 가출한 쌍둥이 자매, 그런데 그 와중에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서 동생을 버리고 떠나버린 언니. 결혼해서 딸낳고 살다가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엄마품으로 돌아온 동생. 한참의 세월이 흐른 뒤 운명의 장난으로 Catering 알바하다가 이모를 만난 조카가 비밀의 실마리를 풀어내기 시작하기에 결말이 참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조금 황당하고 밋밋하게 끝이났다. 자극적인 영화와 드라마에 길들여진 내 머리는 혼자서 여러생각을 많이했는데, 미국소설이라 그런지 피가 물보다 진한듯 진하지 않았다. 열심히 견뎌낸 동생의 삶이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못해도 진정으로 아껴주는 (사실혼 관계의) 남자와 반듯한 딸로 위로가 되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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