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thon for Everybody: The Ultimate Python 3 Bootcamp

드디어 Python 온라인 비디오 강좌도 하나 마쳤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급자를 주요대상으로 만들어졌고, 그래서 술술 보고 지나갔다. 다른 사람이 가르치는 고급과정 비디오 강좌도 함께 보다가 (파이썬의 대가인) 그가 근래에 출간한 책도 함께 보기 시작했고 종이책 주문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Python 에서는 C++, C#, Java, 그리고 JavaScript 하고는 다른 뭔가가 느껴진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때 컴퓨터를 배우면서 영어 알파벳을 처음으로 접하고 익혔다. 처음으로 BASIC 배웠을때 진짜 신기하고 재미있었고, 대학 1학년 Turbo Pascal 을 그보다 조금 나중에 Visual Basic 을 접했을때도 신세계였다. 하나하나 다시 공부하면서, 옛 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Understanding TypeScript

이번에는 15시간 가까이 되는 TypeScript 온라인 비디오 강좌를 마쳤다. 이제는 머리가 많이 굳어서 엊그제 배운 내용을 까먹기가 일쑤지만 조금씩 장막이 걷히는 느낌이다. 보고 또 보고, 읽고 또 읽고, 열심히 따라하면 예전처럼 즐겁게 잘 할 수 있게 된다고 믿는다!

The Town

큰 기대없이 봤는데 (그래서?) 제법 재미있었다. 대단히 똑똑한 악당도 아니었고 대단히 멍청한 FBI 도 아니었는데, 악당이 주인공이다보니 결국에는 악당의 승리. 벤 애플랙이 주인공 역할뿐만 아니라 시나리오에도 참여하고 감독까지 했는데, 주인공만 돋보이게 하는데 너무 집중했나 싶은 생각이 살짝 들었다. (저 상황에서 못잡는다고?) 은행을 터는 씬이나 잡힐랑 말랑 추격하는 씬은 긴박하고 참 볼만했는데, 벤 애플랙이 자신이 털었던 은형의 매니저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그닥 공감되지 않았다. 가쉽 걸을 통해 유명해진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조연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역할로 출현했는데, 간만이라 반가웠다.

파기환송

악당들을 전문적으로 변호하는 (시리즈 물의 주인공) 미키 할러가 이번에는 24년 전 아동살해범의 재기소를 위해 특별검사로 나섰다. 덕분에 이복형제이기도 한 베테랑 형사 해리 보슈와 (유능한 검사인 전처와도) 같은편이 되어 싸운다. 미키가 주연이고 해리가 조연이라 생각하고 읽었는데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미키가 해리에게 조금 밀리는 느낌을 받았다. 살해된 아이의 언니가 마약중독등 엄청난 방황을 마치고 유리공예 작가가 되어 워싱턴주에 정착한 설정이라 괜히 친근감이 들었다. 알고보니(?) 범인은 연쇄 살인범이라는 후속편에 대한 가능성을 엄청나게 남기면서 좀 허무하게 끝나버린게 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미있었다.

Don’t Look Up

초반에는 그냥 골때리는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웃으며 봤다. 중간 어디즈음에서부터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지구온난화와 겹쳐지면서 두려워졌고, 혜성과 부딪혀 지구가 폭발하고 그 안의 모든 생명체가 사라지는 장면에서는 슬퍼서 눈물이 났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Dr. Mindy 가 혼자서 죽을거라는 예측은 빗나갔고,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President Orlean 이 들어본적 없는 무언가에 의해 죽을거라는 예상은 맞았다. 아주 심각한 이야기를 놀라울만치 가볍게 다루었는데도 그 울림이 상당하다. 잘 쓰여진 시나리오에 쟁쟁한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하나같이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덕분인 것 같다. 혁신으로 포장된, 돈에 대한 욕심에 진저리가 난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는 없는데, 눈을 가리고 외면하려는 많은 사람들의 무지함이 진정 슬프다. 6개월여 뒤에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다면 과연 무엇을 해야할까? 일단은 Look Up!

Learn React for Modern Web Applications

12월 말부터 CSS 를 시작으로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했다. (엄밀히 말하면 CSS 는 프로그래밍은 아니기는 하다.) 이번에 끝마친 온라인 코스는 React 에 관한 4시간 반 분량의 비디오인데 “live lessons” 라고 하는걸 보면 Webinar 같은 live session 을 녹화해서 만든것인가보다. 어쨌거나 새해에 뿜어져 나오는 의욕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주 오랜만에 하는 프로그래밍 공부가 재미있다. 예전처럼 간단한 것이라도 뭔가를 내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The Last Green Valley: A Novel

세계 2차대전으로 나찌와 스탈린 사이에서 고래등 터지는 상황에 처한 Martel 가족이 죽을 고비와 더불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탈출하여 꿈에 그리던 낙원도 찾고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영위한 이야기. 동요하지 않는 확고한 믿음의 힘이 놀랍다.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절박한 상황이나 심정을 경험하고 싶지는 않지만, 자유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아온 나 자신을 뒤돌아보게 됐다. 절대적인 믿음을 갖지는 못하더라도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

all it took to have a good life was a cheerful, grateful mood, a clearly envisioned, heartfelt dream, and the willingness to chase it with an unwavering belief in its eventual realization.

Emil

Don’t chew on the bad things that happen to you, dear. Try to see the beauty in every cruelty. It sets you free. Forgive hurt if you want to heal a broken heart. Try to be grateful for every setback or tragedy, because by living through them, you become stronger. I see the hand of God in that.

Adeline

I, Tonya

영화같은 인생을 산, 미국 여성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피겨 스케이터 Tonya Harding 이야기. 주인공 Tonya 는 네 살부터 스케이트를 (아주 잘) 탔고, 그리하여 학업도 중단하고 스케이트에 올인을 했다. 병주고 약준 엄마, 절대 피해다녀야할 남자인 (툭하면 아내를 때리는) 남편, 그리고 그런 남편의 일생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친구 그녀의 스케이터로서의 인생은 일찌감치 막을 내렸다. (겁나게 보수적인 스케이트 연맹도 일조했다고 생각된다.) 굉장히 심각한 이야기인데 황당한 주변인들과 상황때문에 코미디화가 가능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진짜 진실은 본인들 밖에 모르기 때문에 다큐멘터리처럼 심각하게 처리하지 않고 코미디로 가볍게 처리한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