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현직 판사가 쓴 소설인데, 살인 및 사기 사건을 미끼로 호기심을 자극하길래 한참 재미있게 읽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정신분석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것으로 방향이 바뀌어 당황스러웠다. 미치도록 재수없는 사기꾼 의사가 살짝 처벌을 받기는 하지만, 살인은 자살로 밝혀지며 이야기는 허망하게 끝난다. 2014년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라는데 나한테는 전체적으로 별로였다. 어쨌저나 사법시스템은 아무리 생각해도 돈과 권력이 있는 놈들을 보호하는 도구인것 같다.

신성한, 이혼

호기심 자극하면서 아주 재미있게 시작했는데 뒤로 갈수록 이건 뭐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요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들이 많이 제작되는 것 같은데, 가벼운 전개때문에 부담이 없는 것은 좋은데, (내가 이제 나이든 옛날사람이라 그런가) 진한 감동이나 공감은 힘들다. 왜 포도알을 채워가며 기다렸는지, 왜 하필 조승우가 대단한 피아니스트였는지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기대했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심지어 포도알은 패소해도 칠한 적도 있다는 사실까지 실토해서 뜨아했다.) 아무래도 만화에 가깝다고 생각하며 봐야하는 것 같다. 조승우와 (응답하라로 기억에 남은) 김성균의 연기력에 심하게 비교되는 다른 조연배우들의 연기는 조금 안스러운 마음까지 들게 했다.

Poo Poo Point, 4th

어쩌다 보니 3주만에 다시 찾은 Poo Poo Point. 인도계 아저씨 둘이서 수다 떨며 따라오길래 길을 내주었는데 간격이 벌어지지 않은 채로 계속 시끄러워서 속도를 내서 추월하여 치고 나가느라 좀 힘들었다. 3주전이었던 5월 둘째주 토요일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정상에 사람들이 훨씬 많아서 깜짝 놀랬다.

정세현의 통찰

김어준의 엄청난 신뢰에는 다 이유가 있었구나. 약간의 반복이 있기는 하지만, 제목에 걸맞는 통찰력있는 시각과 해석은 쉽게 이해되고 공감된다. 한반도 유사시 군의 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전시작전권도 찾아오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슬프고, 보수의 탈을 쓰고 자기 이득만 챙기는 한국의 기득권들 진저리나고, 착한척 하면서 세상 여러나라 등쳐먹는 깡패나라 미국이 짜증나고, (미국을 위해서 열심히 잘 하는 것일수 있지만) 민주당쪽 대통령이라 별 생각없이 믿었던 오바마나 바이든이 원망스럽다. 국제질서가 혼란스러운 시대에, 자주성과 국익에 대한 개념이 부재하는 정부가 이끄는 대한민국의 앞날이 참으로 걱정스럽다.

How to Change

그동안 Habit 이나 Behavior Change 에 관해 여러 책을 읽었기에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많지 않았지만, 더나은 사람이 되고 원하는 상태에 이르는데 방해가 되는 장애물들과 그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을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간단 명료하게 잘 정리해 주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각 챕터 마지막에 Chapter Takeaways 를 따로 요약해 놓은 점이 조금은 신선했는데, 이론적인 설명과 실전에 필요한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잘 합쳐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 Impulsivity
  2. Procrastination
  3. Forgetfulness
  4. Laziness
  5. Confidence
  6. Conformity

Centennial Lake

명수언니네 집 근처에 있는 Centennial Lake 를 날이 더워지기 전에 한바퀴 돌았다. 날씨도 좋고 사람도 많지 않아 참 좋았는데, 예상치 못했던 거북이와의 만남에 덱스터가 광분을 해서 애를 좀 먹었다. 위기를 간신히 모면하고 그늘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은 땡깡 부릴때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호수 근처의 초록과 파란 하늘이 참 보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