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때가 있다

개인의 삶을 비롯해 세상만사가 60년을 주기로 15년씩 봄여름가을겨울을 순환한다는 이론(?)을 역설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모든것에 다 때가 있으니 좋은 때를 기다리며 힘든 때를 잘 버텨내고, 결국에는 다시 나쁜 때가 오니까 좋은 시절에도 힘든 때를 대비하라고 주장한다. 대충 맞는 말인 것 같은데, 내 인생에 적용하려고 하니 언제가 봄이었는지 언제가 가을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때나 무작정 노력하지 말고, 상황을 잘 살펴서 적절한 때 올바른 방향으로 노력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기로 했다. 어찌보면 책 내용보다 저자의 이력이 더 재미있을만큼 저자 김태규님은 보통사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에 글도 엄청 열심히 쓰고 유뷰트 비디오도 꾸준히 올린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전달하고픈 메시지는 사실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인생이란 누구나에게 참으로 경이롭고 즐거운 여행이라는 것입니다.

What Money Can’t Buy: The Moral Limits of Markets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과연 무엇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많이 실망스럽고 속상했다. 이놈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정말이지 별의 별 것을 다 상품화 한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신분제도가 철폐된 듯 보이지만, (천민)자본주의의 부작용(?) 때문에 소유하고 있는 부에 따라서 다른 종류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비행기의 비지니스 좌석은 진정으로 편하고, 야구장의 비싼 자리는 선수들과 더 가깝게 느껴지고, Fast Track 은 (이제는 많이 귀해진 나의) 시간을 아껴준다. 세상을 좀 더 평등하게 만들기 위해 한 개인으로서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무력감이 든다.

The Righteous Mind: Why Good People Are Divided by Politics and Religion

심리학도 참 심오하면서도 재미있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도덕 심리에 관한 책인데, 사회 심리학은 물론이고 생물학 진화 심리학까지 아우르면서 부제에 대한 대답을 기술했다. 엄청난 양의 내용을 전달한 후에, 결론에서 핵심적인 내용만 추려서 강조하는 센스에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들었던 상실감을 조금은 극복하게 해주었지만, 무리지어 갈라지는 것도 부작용이 많은걸 많이 보고 느낀터라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과학기술의 발달 등등을 보면 인간이 참 똑똑하기는 한데, 감정을 가진 동물이라는 사실은 극복이 안되는것 같다. 무척 힘든 일이지만, 나와 다른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 건설적으로 의견차이를 인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Intuitions come first, strategic reasoning second.

There’s more to morality than harm and fairness.

Morality binds and blinds.

A Life for a Life (Detective Kate Young Book 3)

보통은 시리즈 물을 읽다보면 주인공한테 정들고 마지막에는 헤어지는게(?) 아쉽기도 하다. 1권은 제법 괜찮아서 기대를 했었는데, 2권에서 재미가 덜하더니, 마지막 3권이 제일 별로라 끝이나서 오히려 개운하다.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고, 가족 한명당 하나씩 죽이는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범을 잡아내는 이야기가 주축인데, 대상을 랜덤하게 고르니까 짜임새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고 집중도 잘 안됐다. 그저 1권부터 이미 점찍어 놓은 시리즈를 관통하는 나쁜 경찰서장을 어떻게 해결할지만 궁금했는데, 그것도 참 허무하게 끝이났다. 경찰이나 검찰등 공권력을 가진 조직의 윗사람들이 위법행위를 많이 한다는 점은 안타깝고 슬픈지만 희귀하지는 않은 일인가보다.

The Power of Regret: How Looking Backward Moves Us Forward

후회의 종류와 장단점 등 본질을 자세히 설명한 후, 어떻게 하면 후회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지도 제법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중요한 네가지 종류의 후회는 Foundation Regrets, Boldness Regrets, Moral Regrets, 그리고 Connection Regrets. 저자가 제시한 7가지 방안 중에서 좀 적극적으로 실천해 봐야겠다고 느낀 것 세가지가 있었다.

4. Self-compassion. Normalize and neutralize the regret by treating yourself the way you’d treat a friend.

6. Satisfice on most decisions. If you are not dealing with one of the four core regrets, make a choice, don’t second-guess yourself, and move on.

7. Maximize on the most crucial decisions. If you are dealing with one of the four core regrets, project yourself to a specific point in the future and ask yourself which choice will most help you build a solid foundation, take a sensible risk, do the right thing, or connect with others.

시작의 기술

이런저런 핑계를 멈추고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메시지로 나를 반성하고 뒤돌아보게 한다. 저자가 제시한 7가지 기술 중에 네번째와 일곱번째에 좀 더 특별히 신경써서 노력해야겠다.

1. ‘나는 의지가 있어’
2. ‘나는 이기게 되어 있어’
3. ‘나는 할 수 있어’
4. ‘나는 불확실성을 환영해’
5.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규정해’
6. ‘나는 부단한 사람이야’
7.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

Finding Me: A Memoir

Doubt 에서는 본 기억도 제대로 안나고, The Help 영화에서 보고는 별 생각이 없었다가 How to Get Away with Murder 보고 카리스마와 연기력에 깜놀했었는데 역시나 평범한 배우는 아니었다. 어려서부터 위인전 참 많이 좋아했는데,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이 사랑하는 일로 정상에 우뚝 선 사람의 회고록을 읽으니 감동과 존경심이 샘솟았다. 나도 내가 하는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세 개의 잔

네번째로 읽은 도진기 작가의 ‘진구 시리즈’ 다섯 번째 책. 예전처럼 이번에도 유난히 논리적이다.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알고보면 엄청난 두뇌의 소유자가 계획한 일이었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술술 잘 읽히지만, 시리즈 네 번째에서 등장했던 옛 여자친구도 여전히 현실적이지 않고 개연성도 좀 떨어진다. 책 제목도 전체 내용과 관련된게 아니라 마지막에 (확률에 기반한) 황당한 게임에 세 개의 잔이 사용되어 붙여졌다는 사실을 알고는 좀 황당했다.

A Cut for a Cut (Detective Kate Young Book 2)

1편보다 빠른 속도로 읽었고 재미가 없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1편보다 재미가 덜했다. 호주가서 살던 주인공의 이복언니가 (주인공의 조카인) 아들을 데리고 돌아오는 것으로 시작하길래 좀 뜬금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려서 언니를 흠모하고 성폭행 했던 남자가 다시 급하게 연쇄성폭행을 저지르게 하는 트리거로 사용한 것이었다. 게다가 아랫사람에게 언니에게 호신술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살짝 속보이는 설정? 구성이 탄탄하면서도 재미있는 소설을 쓰는건 참으로 어려운 일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