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해빗

매일 아침 일어나자 마자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 속 자신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단순한 행동이 뇌를 바꾸고 삶에 대한 태도를 바꾸어 성공으로 이끈다고 한다. 긍정심리학에 기반한 듯한 이러한 주장은, 믿어지지는 않지만, 하루 3초라고 하니 굳이 시도를 안할 이유도 없어보이기는 하다. 쓸데없는 자기비판을 멈추고 남들 눈치보느라 죄책감을 가지지 말고 좀 더 스스로의 가치와 욕구에 충실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2023년 새해 당당하고 용기있게 의욕적으로 살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

The Complete Intermediate Android Masterclass

시험 앞두고 하는 게임처럼 꼭 안해도 될 때 하는 공부가 참 재미나다. 연말에 휴가를 맞아 보기시작한 13시간이 넘는 분량의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온라인 비디오를 자가격리하면서 끝냈다. Kotlin 이 아니라 Java 를 사용했고 강사가 그다지 꼼꼼한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 조금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내용과 구성은 제법 괜찮았다. 따라하지 않고 눈으로만 봤기 때문에 제대로 배웠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얼마전에 보기시작한 책을 따라가는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극한직업

정말이지 1도 말이 안되는 내용이지만 진짜 웃긴다. 혹시라도 영화감독이나 작가가 브레이킹 배드에서 영감을 받아서 치킨 프렌차이즈를 마약 배부처로 이용할 생각을 했나? 마약팔이하는 조폭들도 너무 코믹해서 제법 폭력적인데도 그냥 묻혀버린 느낌이다.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영화들도 좋지만 이렇게 그냥 아무 생각없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도 좀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나도 철없던 시절에는 수학을 학문으로 공부하고 싶더고 생각했던 적이 잠시 있었다. 영화속 주인공이 그냥 머리만 좋은게 아니라, 바흐의 음악도 사랑하고 수학이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천재라서 부러웠다. 오로지 대학진학을 위한 입시위주의 교육과, (별개의 사항은 아니지만) 개나 소만도 못한 인간이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참 큰 문제구나하고 생각했다. 사배자 (사회적 배려 대상자) 라는 단어를 이 영화를 통해 배웠는데 (설명도 안해줘서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어쩜 저렇게 취지에 어긋나서 낙인으로 사용되는지 참 안타까웠다 (설마 낙인으로 사용하려고 만든건가?). 머리도 노력도 아닌 용기가 있어야 수학을 잘 할 수 있다는 주인공의 말에는 별로 공감이 안됐다.

데미안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성장소설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나는 어려서 이책을 읽지 않았던 것 같고 나에게는 그렇게 손쉽게 이해되는 책은 아니었다. 나는 과연 알을 깨고 새가 된걸까? 아무래도 가다가다 한번씩 다시 읽어봐야겠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힘겹게 싸운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영웅

진짜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아가서 본 영화인데 완젼감동! 고국이 해방되면 유해를 고국땅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셨다는데, 일본의 만행으로 아직까지도 유해의 위치조자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다. 눈물이 나는 장면이 여럿 있었는데 (그래서 영화관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도 들렸는데), 친일파 놈들은 이런 영화를 보면 도대체 어떤 생각이 들까?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목숨을 들여서 지켜낸 나라인데, 친일파들이 득세하는 이 현실이 서글프다.

리멤버

국가가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못하니까 일제강점기때 친일파들에 가족을 잃은 80대의 치매에 걸린 노인이 직접 나서서 복수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영화속에서라도 그들이 처벌받는 모습을 보고싶어 주인공이 목표를 달성하기를 무심결에 응원하면서 보았다. 국회의원을 비롯해서 요직에 앉아있는 많은 사람들이 (반성하지 않는)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한국의 암울한 현주소다.

배심원들

굉장히 암울할 수 있는 얘기를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법이 사람을 처벌하지 않기 위해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배웠다. 다이너마이트가 폭력과 범죄에 악용하듯 법을 권력과 탐욕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완벽하고 예외없는 규칙이 존재할 수 없기에 올바르게 사용하려는 진심어린 노력이 필요할터인데 그런 사람들은 소수이고 조직의 윗자리에도 오르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살인의뢰

서로 미운사람 죽여주기는 범죄드라마에 가끔씩 등장해서 아주 놀랍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런가 신기하게도 조폭도 나오고 칼부림도 장난아닌지라 긴장은 되는데 살짝 지루했다. (범인 밝혀놓고 시작하면서도 긴장을 유지시키는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주연급인데 악역에 대한 배경설명이 조금이라 있었으면 좋았지 싶다. 생존이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해 살인을 하는 동물은 사람뿐이라는데, 재미로 사람을 죽이는 싸이코 패스들을 사람취급 해줘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재심

2000년 8월 10일은 내가 미국으로 유학나온지 일주일째 되는 날이었다. 세상에 억울한 사람이 왜 이리 많고 나쁜 놈들은 또 왜 이리 많은 걸까? 유전무죄 무전유죄 (혹은 요즘에는 유검무죄 무검유죄) 가 너무나 잘 들어맞는 세상인지라, 정말이지 법이라는게 뭔가 싶다.

씨발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