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Impossible – Fallout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액션 시리즈물의 어려움은 비교대상이 같은 부류의 다른 작품들뿐만 아니라 주인공이 더 젊었던 전작들 전부를 포함하는데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탐 크루즈의 노력과 능력은 실로 대단하다. 그러나, “액션” 영화인지라 과학기술의 발전에만 의존할 수는 없고 주인공이 더 많이 뛰고 더 열심히 싸워야 하는데 세월에는 장사가 없는지라 탐 크루즈같은 동안(?) 스타일 배우도 노익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더불어 다음회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까지. 망까기도 아닌데 헬기로 앞에가는 헬기 맞춰서 떨어뜨리기는 좀 너무 많이 간게 아닌가 싶었다. 게다가 시간이 (상대적이라 할 수는 있으나) 어찌나 천천히 가는지, 15분이 저리도 긴 시간인줄 미처 몰랐다.

강철비

분단국가 국민들은 분단 그 자체보다 분단을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의 의하여 더 고통받는다.

이 영화가 현실적으로 얼마만큼이나 가능한 설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현실은 무척이나 안타깝다. 핵무기도 전쟁도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기원한다.

The Mule

얼핏보면 지루할 수도 있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 특유의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는 영화. 지나간 세월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생계유지를 위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되새겼다. 주인공은 범죄를 저지른 안하무인 “꼰대” 할아버지인데도, 영화보는 내내 측은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게다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1930년 생이라 한국나이로 치면 올해 90인데 감독 및 제작뿐만 아니라 주연까지 해내는 열정과 능력이 부럽고 존경스럽다.

Captain Marvel

아군이 적이 되고 적이 희생자였던 반전은 재미있었는데, 캐릭터 자체는 너무 무지막지하게 강력해서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쓸데없이 걱정이 된다. 엔드게임에서 캡틴 마블이 왜 그토록 바쁜 캐릭터로 설정이 되었는지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다는. 아직 설명하지 않은 약점이 있기는 하겠지만, 자연스러운 약점은 찾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마스크 쓰는 상황에서 닭 볏 모양의 헤어스타일도 좀 웃기고, (여성 슈퍼히어로가 인형처럼 예쁘라는 법은 없지만) 외모나 목소리도 개인적으로 별로 정이 안간다.

The Great Hack

알면 알수록 무섭고 속상한데 그럴수록 알고 분노해야 될 것 같다. 훌륭한 (데이터) 과학자가 되기 전에, 세계적인 비지니스맨이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회사의 이름은 거론도 되지 않아서 다행이고 감사했다. 나는 어차피 저들이 노리는 persuadables는 아니지만, Facebook 계정을 만들지 않은게 살짝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Friends

8월의 마지막날 (총 10시즌짜리) 프렌즈 다시보기를 마쳤다. 2000년 8월에 미국와서 처음 봤을때는 적응이 잘 안되서 (어느정도는 거부감까지 있어서) 집중해서 보지를 못했다. 그런데 엄청난 재방송때문에 자주 노출되고, 미국문화에도 점점 더 적응하면서 “재미”를 느끼면서 즐겨보다, 마침내는 시리즈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 올해 체육관에 가서 달리기를 제법 꾸준히 하고 있는데 마땅히 볼 영화가 없어서 프렌즈를 다시보기 시작했었다. 뻔히 다 아는 내용인데도 여전히 웃으면서 봤다. 다만 각각의 캐릭터들을 정형화하려는 노력이 너무 심해서 조금 불편하고 짜증나는 부분도 있었다. 레이첼을 연기했던 제니퍼가 시즌이 더해갈수록 세련되지고 날씬하고 예쁘게 변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브래드 핏이 게스트로 출현했던 에피소드 볼때는 살짝 속이 상했다. 내가 신경쓸 일이 전혀 아니지만, 둘이 참 잘 어울렸었었기에…

Orange Is the New Black

2013년에 시작해서 올해 7번째 시즌으로 끝을 맺었다. 이런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마다 내가 경험하는 세상이 얼마나 작은지 새삼 느낀다. 물론 이렇듯 심심할때 구경하는 것은 즐기지만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충격적인 내용으로 시작을 해서 관심을 모았으니 점점 자극적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었을테지만 중반쯤부터는 좀 허무맹랑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마지막 시즌은 마무리하는 와중에 이런저런 사회문제들을 부각시키느라 애쓰는게 역력했다. 동명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데 언제부터 삼천포로 빠진 것일까? 사회구성원들이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 의무를 잘 이행하면서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진짜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때때로 잔인한 폭력과 공포분위기 조성으로 긴장이 되지만, 전체적으로 진부하고 답답한 전개로 지루하게 느껴졌다. 범죄 드라마가 아니라 코미디인가 싶은 생각도 살짝 했는데, 그러기에는 막 웃기지도 않는다. 어쨌거나 돈 좀 있는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 무시하는 거 겁나 짜증.

Toy Story 4

우리의 존재는 다른 누군가에게 소중해야지만 의미가 있는 것인가? 그 누군가가 나 자신이면 안되나? 우디의 보니를 향한 일방적이고 맹목적인 충성심을 보면서 살짝 피곤하고 짜증났으나, 막판에 스스로의 삶을 찾아 떠나는 모습을 보며 안도했다. 3편이 나온게 2010년이라 어떤 내용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언제 날잡고 젼편들을 주욱 다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