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명의 철학자와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빌어 국가의 다양한 면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이해하기 어려웠다. (설명을 못했다기 보다는 나의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해서인 듯.) 나라다운 나라는, 바람직한 국가에 대해 생각하고 요구하는, 깨어있는 국민들이 이루어 낼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여러명의 철학자와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빌어 국가의 다양한 면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이해하기 어려웠다. (설명을 못했다기 보다는 나의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해서인 듯.) 나라다운 나라는, 바람직한 국가에 대해 생각하고 요구하는, 깨어있는 국민들이 이루어 낼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큰 기대를 가지고 읽지는 않았는데 역시나 별 대단한 내용은 없었다. 이런 주제로도 책을 쓸 수 있구나 생각했고, 저자가 책읽기 및 필사를 많이 좋아한다는게 느껴졌다. 끝자락에 본인이 좋아하는 필기구와 필사하기 좋은(?) 책들을 조금 소개해주었는데, 새해도 다가오니 한 번 시도해볼까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한빛나의 할머니 버전쯤 되는것 같다. 독자들이 책을 읽고 “이렇게 어리바리한 할머니도 하는데 나라고 왜 못하겠어요?”라고 자신감을 얻기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쓰셨다고 하는데, 읽고 나니 그런 마음은 절반쯤 되고 엄청 독하고 대단한 분이셔서 가능한 일이지 싶은 생각이 나머지 반쯤 들었다. 어쨌거나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러려면 건강을 잘 관리하고 체력도 열심히 길러야한다!
쉰에 운전면허증을 땄고, 쉰여덟에는 학교를 그만두고 도보여행을 시작했다. 여행을 하다 보니 사진 찍기에 욕심이 생겨 일흔에 DSLR 카메라를 배웠고, 여고생때부터 가슴 속에 품어왔지만 끝내 이루지 못하겠구나 싶었던 작가의 꿈도 첫 책을 예순여섯에 출간하면서 뒤늦게 이루었다. 글을 좀 더 체계적으로 써보고 싶어서 모 신문사의 여행 작가 글쓰기 강좌를 두 달 반에 걸쳐 매주 두 시간씩 수강한 게 일흔할 살 때의 일이다.

세상은 무섭고, 달아날 수 없는 곳이었다
김훈 글을 읽다보면 삶을 미화하거나 극복하려는 노력없이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를 해서 삶이 비루하고 서글프고 쓸쓸하다. 6.25 전쟁과 군부독재를 견디고 새마을 운동을 하며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던 시절을 지나 풍요속의 빈곤이 되어버린 현재까지, 눈물나고 숨막히는 느낌이다. 그래도 주인공이 좋은 아내를 만나서 가정을 꾸리고 의지하며 사는게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김훈 작가님은 두가지 면에서 특별히 존경스럽다. 쓰시는 책 중에 졸작이 없으시고, 저 연세에도 여전히 훌륭한 책을 쓰신다.

러시아가 미국의 특급 첩보원 (Scott Harvath) 을 납치해다가 혼내주려고 하다가 결국에는 되려 호되게 당한다는 내용. 러시아 무시하고 비방하는 부분도 여기저기 있어서 너무 미국인의 시각으로 쓰여졌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지만, 러시아 정부의 부정부패 심하다는 점은 어느정도 인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과장이 심하네 하는 부분도 제법 있었지만, 나름 긴장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사람 죽이는게 직업인거 참 별로인듯.

뉴스공장을 통해서 알게된 김진애 박사님. 한 번만 독해지시는게 아니라 그냥 독한 (또한 대단한) 분이신 것 같다. 별명이 ‘김진애너지’라는 말이 헛말이 아닌게 책에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다. 그런데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독해지기보다 그냥 여유롭고 편해지고 싶다.

한국에서 30대 주부로 아이 엄마로 사는 것이 얼마나 팍팍한 일인지가 상세히 기술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특정 실제인물에 기반을 두지 않은 소설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겪어내는 부조리와 불평등일 것이다. 초반에 주인공 김지영이 겪는 빙의에 가까운 증상들 빼고는 많이 과장되었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별로 없었다. 나는 어쩌다보니 외면한 듯 비껴가게 되어 딸도 없지만, 조카랑 친구들의 딸들을 생각하며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막강한 인맥을 통해 거대한 자본과 결탁하여 만들어낸 영화에서나 볼법한 희대의 사기극. 오바마, 힐러리, 바이든 등등 정치계 거물들과 월그린, 세이프 웨이 등 대규모 소매기업들 이름도 여기저기 등장. 보통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랑 빌게이츠를 부러워만 하는데 (나보다 한참 어린 1984년생) 사기꾼 사장님은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드레스 코드같이 따라하며) 스티브 잡스가 되려고 함.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고, 제법 똑똑했던거 같은데 어쩌다 저리도 큰 욕심에 지배당하는 병을 얻게 되었는지 한편으로는 좀 불쌍하기도 하다. 어디에서 주워 들은바에 따르면, 쏘시오 패스가 제일 많은 직업이 CEO 랑 의사라던데, 성공의 가장 밑바탕은 제대로된 윤리의식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그나저나 저정도 사기를 치면 당장 잡혀들어가야 될 것 같은데, 재판이 내년 6월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Just means far in the bush where critters are wild, still behaving like critters.
잔잔한듯 하면서도 서스펜스가 있고 미스테리도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술먹고 때리는 남편을 못견디고 엄마가 집을 나간 뒤 언니 오빠들도 하나둘씩 떠나고 아빠랑 혼자남은 어린 여주인공. 그나마 곁에 아빠도 떠나버리고 혼자서, 사람들과 떨어진 습지에 있는 허술한 집에서 자연을 벗삼아 혼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간다. 그 와중에 전혀다른 종류의 두명의 남자와 인연을 맺게되고, 그 중 여성편력이 강한 부잣집 아들이 변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 피해자와 연긴관계였던 여주인공이 살인범으로 의심받아 구속되어 재판을 받는 과정을 축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람들과 떨어서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삶이 (많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 부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