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e: Why Generalists Triumph in a Specialized World

집중된 노력을 10,000 시간동안 꾸준히 하면 특정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콤 글래드웰이 소개했던 ‘1만 시간의 법칙’ 과 얼핏 보면 상반된 견해다. 처음부터 한 분야에 집착하는 대신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 것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본인에게 맞는 분야의 제대로된 전문가가 되는 길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저자 본인도 학부는 Environmental Science 와 Astronomy 를 전공했고, Environmental Science 와 Journalism 으로 석사를 받은 후에 Sports Illustrated 에서 기자를 하다가 ProPublica 에서 science and investigative reporter 로도 일했다. 다양성과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을 살면서 뒤늦게 깨달았기에, 여러분야에서의 예시들을 설득력있게 제시하고 있어서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전문가가 되면서 생기기 쉬운 아집을 조심해야겠다.

Annette Lake, 2nd

Labor Day 휴일이라 올해 두번째 하이킹을 다녀왔다. 집에서 출발하려할 때 ETC (Electronic Throttle Control) Light 이 켜지면서 파이 시동이 안결려서 식겁했는데, 인터넷에서 도대체 뭔지 찾아보느라 시간을 보내고 나서 다시 해봤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시동이 잘 걸렸다. 간만에 아침부터 날씨가 화장했기에 불안한 마음을 뒤로하고 Annette Lake로 출동. 올해들어 꾸준히 하고 있는 달리기 덕분에 체력이 좋아졌는지 순조로운 등반이었는데, 막판에 촐랑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왼쪽 손바닥과 오른쪽 무릎이 까진건 괜찮은데 왼쪽 허벅지가 제대로 멍들어 부어올랐다. 우선은 애드빌 한알 먹었고 당장은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내일 어찌될지는 좀 두렵다.

The Great Hack

알면 알수록 무섭고 속상한데 그럴수록 알고 분노해야 될 것 같다. 훌륭한 (데이터) 과학자가 되기 전에, 세계적인 비지니스맨이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회사의 이름은 거론도 되지 않아서 다행이고 감사했다. 나는 어차피 저들이 노리는 persuadables는 아니지만, Facebook 계정을 만들지 않은게 살짝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Friends

8월의 마지막날 (총 10시즌짜리) 프렌즈 다시보기를 마쳤다. 2000년 8월에 미국와서 처음 봤을때는 적응이 잘 안되서 (어느정도는 거부감까지 있어서) 집중해서 보지를 못했다. 그런데 엄청난 재방송때문에 자주 노출되고, 미국문화에도 점점 더 적응하면서 “재미”를 느끼면서 즐겨보다, 마침내는 시리즈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 올해 체육관에 가서 달리기를 제법 꾸준히 하고 있는데 마땅히 볼 영화가 없어서 프렌즈를 다시보기 시작했었다. 뻔히 다 아는 내용인데도 여전히 웃으면서 봤다. 다만 각각의 캐릭터들을 정형화하려는 노력이 너무 심해서 조금 불편하고 짜증나는 부분도 있었다. 레이첼을 연기했던 제니퍼가 시즌이 더해갈수록 세련되지고 날씬하고 예쁘게 변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브래드 핏이 게스트로 출현했던 에피소드 볼때는 살짝 속이 상했다. 내가 신경쓸 일이 전혀 아니지만, 둘이 참 잘 어울렸었었기에…

자유한국당 친일의 역사

자유한국당 친일의 역사 1편
자유한국당 친일의 역사 2편
자유한국당 친일의 역사 3편

미국생활도 어느덧 19년이 넘어 이제는 미국인으로 살고 있지만, 이 세편의 비디오를 보니 내 몸안에 흐르는 한국인의 피가 끓는다. 친일청산 제대로 못했다고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는데, 저런 쓰레기만도 못한 것들이 대학교수, 판사, 국회의원, 장관, 대통령까지 해먹으며 대한민국을 대대손손 팔아먹고 있었구나. 학용품이며 전자제품들 일제를 좋아라했던 내자신이 부끄럽다. 제발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박멸했으면 좋겠다.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이가 들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예전에 읽었을때 좋았던 기억은 선명한데,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는 않았다. 올해가 가기전에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일찍 실천에 옮겼다. 정확히 말하면 읽은게 아니라 주로 출근길에 들었다. (요즘 TTS 가 제법 괜찮아서 들을만 했다.)

사실 유시민이 이 질문에 대한 단 한가지의 정답을 제시해 주지는 않는다. 그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남에게 피해입히지 않고 나와 생각이 다른 남도 존중하며 능력이 되면 인생을 즐기면서 나답게 살면 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열심히 사는게 목표였는데 이제는 건강하게 너그럽게 여유롭게 살고싶다.

Where’d You Go, Bernadette

씨애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이메일과 편지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쓰여졌다. 동명의 영화도 지난주에 개봉을 해서, 책을 읽는 동안에는 다 읽고난 후 영화를 보러갈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책읽기를 마치고 트레일러를 보니까 별로 땡기지 않는다. 엄마 Bernadette 이 어떻게 어디로 사라졌던건지 다 알아버렸고, 배우들도 내가 책을 읽으면서 떠올렸던 캐릭터들하고는 싱크도 별로. 나중에 비행기에서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볼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다.

Weapons of Math Destruction

대부분의 도구는 좋은 의도로, 이를테면 (긍정적인 의미에서)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지는데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정의나 공정성에 대한 고민 없이 수학, 데이타, 그리고 컴퓨터를 이용해서 만든 알고리즘으로 인해 불평등이 심화되는 나쁜 결과를 낳게되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어떤 피부색을 가지고 어느 동네에서 나고 자라느냐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이 결정되는 그런 세상으로 가는 길에 컴퓨터 알고리즘들이 가속도를 더하고 있는 듯해서 안타깝고 두렵다. 과학자들 수학자들 모두에게 기본적인 윤리의식이 요구된다.

Orange Is the New Black

2013년에 시작해서 올해 7번째 시즌으로 끝을 맺었다. 이런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마다 내가 경험하는 세상이 얼마나 작은지 새삼 느낀다. 물론 이렇듯 심심할때 구경하는 것은 즐기지만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충격적인 내용으로 시작을 해서 관심을 모았으니 점점 자극적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었을테지만 중반쯤부터는 좀 허무맹랑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마지막 시즌은 마무리하는 와중에 이런저런 사회문제들을 부각시키느라 애쓰는게 역력했다. 동명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데 언제부터 삼천포로 빠진 것일까? 사회구성원들이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 의무를 잘 이행하면서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진짜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