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내가 좋아하는 두 배우를 주인공 삼아 이런 저질 영화를 만들다니… ㅠ.ㅠ 불필요하고 부담스러운 정사장면들도 그렇고, 구석구석 억지스러운 것들 투성이. 욕망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겠다는게 무슨 뜻인지? 게다가 배우자 외 다른 사람과 잠자리를 같이 하는 것에 한국사람들이 이렇듯 너그러워졌나?

이 영화는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추악한 곳이 아니라, 가장 추악한 곳을 그냥 추학하게 그렸다. 그래서 그걸 보고 난 나는 그냥 똥물 튄것마냥 기분 더럽다.

Bosch


창녀였던 엄마를 어린 나이에 살인 사건으로 잃고 (네번째 시즌에서 범인을 체포함), 어른이 되어 헐리우드 살인사건 전담 형사가 된 꼴통(이지만 겁나 능력있는) Harry Bosch 가 주인공인 범죄수사물. FBI 였던 아내와는 이혼했고, 그 사이에 10대 딸이 하나 있다. 본인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영화덕분에 번 돈으로 엄청나게 멋진 뷰를 가진 집에서 산다.

동명의 인기소설을 바탕으로 (작가가 Executive Producer로 참여하고) 아마존이 직접 제작했다. 기존의 다른 범죄수사물 들은 일반적으로 매회 하나의 사건을 처리하는데 비해 Bosch 의 경우에는 한 시즌에 걸쳐서 두세개의 (나중에 보면 서로 얽혀있는) 커다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이야기를 억지로 너무 늘리지 않으려는 것인지 한 시즌이 10회로 다른 드라마들의 절반도 안되는데 완성도가 높고 중독성(?)이 더 강하다.

Numb3rs

FBI 스페셜 에이전트인 형아와 천재 수학자로 대학교수인 동생이 한 팀이 되어 악당들을 소탕하는 이야기. (천재 수학자의 동료이자 마지막 회에 결혼하는 와이프도 천재 수학자이고, 천재 물리학자도 한명 등장한다.) 초반에는, 학교에서 Algorithm, Data Structure 등등의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들이 나와서 신기해하며 재미있게 봤다. 그런데 시즌이 더해갈수록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설정에 몰입감 급격히 하락. 데이터만 가져다 주면 누가 범인인지, 어디서 범죄가 일어나는지 등등을 척척 맞춰대니까, 천재도 좋고 수학의 중요성이랑 힘도 다 좋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하지 싶은 생각이 든지가 좀 됐다. 그래도 옛정(?)을 생각해서 여섯번째 시즌 마지막회까지 다 봤다.

The Gift

사람이 죽어 나가거나 귀신이 나오지 않아도, 영화가 충분이 무섭고 긴장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불어 아무 이유없이 (단지 할 수 있으니까) 약한사람 괴롭히는 일은 하지 말아야한다 한다는 교훈을 전한다. 그런데 과거의 잘못에 대해 앙심을 품고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것은 과연 정당화 될 수 있는지는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괴물에 굴복하여 괴물이 되어버린 싸이코 패스와 그의 일당들이, 자신들은 꿈도 못꾸는 선한 사람의 아들을 유괴해서 괴물로 만들려 했다. 그러나 유전자의 힘 때문인지 그 아이는 그 괴물을 삼키고 새로 태어나 다른 괴물들을 사냥하는 사람이 되었다. 초반부터 너무나 잔인해서 그만 볼까 고민도 했지만 그리고 결과도 어느정도 예상이 되었지만, 왜 그랬는지가 궁금해서 끝까지 보게 되었다. 칼로 사람 죽이는거 진짜 무섭고 싫고, 뭐니뭐니해도 사람이 제일 무섭다.

The Commuter

터무니 없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긴장되고 재미있다. 마지막에 제대로 된 반전을 위해,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는 (아니 친한 사람일 수록 더 못믿는다는) 속설을 제대로 활용한다.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해야 탈이 없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돈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예전에 Taken 시리즈 보면서 리암 니슨의 노익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에 여전히 액션물을 소화해내는 모습이 놀랍다.

Bumblebee

명신이는 성은이랑 그린치를 보고, 나는 성진이랑 범블비를 봤다. 액션이라기보다 드라마에 더 가깝다 했더니 감독이 더이상 마이클 베이가 아니었다. 크게 눈에 띄는 배우도 없고 (이런 영화들이 다 그러하듯) 별 대단한 내용도 없고 중간에 살짝 지루하기도 하지만, 범블비가 너무 귀여워 다 용서된다.

암수살인

영화의 제목인 암수살인은 신고도 시체도 실체도 없어서 수사도 없는 살인사건을 뜻한다고 한다. 사이코 패스들은 보통 똑똑하고 치밀한것 같던데, 왜 좋은 일에 머리를 안쓰고 사람 죽이는데 쓰는지 모르겠다. 미쓰백도 그렇고 이런 끔찍한 영화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니 너무나도 안타깝다.

미쓰백

안타깝게도 인간이기를 포기한 인간들이 참 많은 것 같다. 힘없는 어린 아이들이나 두들겨 패는 쓰레기 만도 못한 인간들 깨끗이 청소해 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맞고 큰 애들이 자라서 때리는 짓을 되풀이 하는게 참 암담하지만, 그래도 미스백처럼 같은 상처를 가진 아이를 도와주는 사람도 있으니 희망을 가져야 하려나? 어쨌든 저 어린 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학교에서 공부하게 됐으니까…

The Christmas Chronicles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제부까지 포함해서 온가족이 함께 본 영화. 성진이가 골랐다는데, 싼타클로스의 존재를 차치하더라도 과장이 좀 심한부분이 있지만 애들이랑 보기에는 딱 좋은 듯. 그러나, 동심은 안드로메다보다 더 멀리 보낸 떼묻은 어른인 나는,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지 않으면 암흑의 시대가 올거라는 메시지가 내심 불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