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mblebee

명신이는 성은이랑 그린치를 보고, 나는 성진이랑 범블비를 봤다. 액션이라기보다 드라마에 더 가깝다 했더니 감독이 더이상 마이클 베이가 아니었다. 크게 눈에 띄는 배우도 없고 (이런 영화들이 다 그러하듯) 별 대단한 내용도 없고 중간에 살짝 지루하기도 하지만, 범블비가 너무 귀여워 다 용서된다.

당신이 옳다

심리학을 너무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담아 쓴 책이라서 그런지 조금 과한것 아닌가 싶을만큼 경험에 기반해서 책을 썼다. 공감(!)이 되는 부분이 상당부분 있기는 하지만, 내가 실생활에 얼마만큼 적용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제대로 공감을 하기 위해서는 공감을 받아야만 한다는 점과, 마음을 온전히 이해해주는 것과 그에 따른 행동을 지지해주는 것은 별개라는 사실이 당연한 듯 하지만 새로웠다. 우리 모두가 개별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공감은 꼰대질의 정반대가 아닌가 싶다.

암수살인

영화의 제목인 암수살인은 신고도 시체도 실체도 없어서 수사도 없는 살인사건을 뜻한다고 한다. 사이코 패스들은 보통 똑똑하고 치밀한것 같던데, 왜 좋은 일에 머리를 안쓰고 사람 죽이는데 쓰는지 모르겠다. 미쓰백도 그렇고 이런 끔찍한 영화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니 너무나도 안타깝다.

미쓰백

안타깝게도 인간이기를 포기한 인간들이 참 많은 것 같다. 힘없는 어린 아이들이나 두들겨 패는 쓰레기 만도 못한 인간들 깨끗이 청소해 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맞고 큰 애들이 자라서 때리는 짓을 되풀이 하는게 참 암담하지만, 그래도 미스백처럼 같은 상처를 가진 아이를 도와주는 사람도 있으니 희망을 가져야 하려나? 어쨌든 저 어린 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학교에서 공부하게 됐으니까…

우리 몸이 세계라면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몸은 다양한 관점이 각축하는 전장입니다. 저는 그 관점들이 모두 동등한 수준의 합리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권력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더 많은 눈길을 주고, 권위에 굴하지 않고 비판적인 질문들을 던지는, 여러 가설과 경쟁하며 검증을 통해 살아남은 관점들이 그렇지 못한 관점들보다 우리에게 더 많은 의미를 준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당장은 사소해 보일지도 모르는 그 차이를 분별해내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똑똑한 사람은 무척이나 많지만, 똑똑하면서 생각도 올바른 사람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많이 부럽고 존경스러울 만큼 똑똑하고 바른 생각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글쓰는 능력또한 탁월하다. 20여년에 걸쳐서 공부하고 연구했던 내용을 집대성해서 이렇듯 훌륭한 책을 써냈다. 2018년 마무리 하면서 좋은 책을 읽어서 행복하고, 새해부터 더욱 더 분발하자고 다짐해본다.

The Christmas Chronicles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제부까지 포함해서 온가족이 함께 본 영화. 성진이가 골랐다는데, 싼타클로스의 존재를 차치하더라도 과장이 좀 심한부분이 있지만 애들이랑 보기에는 딱 좋은 듯. 그러나, 동심은 안드로메다보다 더 멀리 보낸 떼묻은 어른인 나는,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지 않으면 암흑의 시대가 올거라는 메시지가 내심 불편했다.

The Incredibles (2004)

지난번 Up 에 이어서 조카들과 함께 보았다. 개봉한지 참 오래되었는데 다시봐도 재미있다. 사람은 특히나 영웅은 소명의식이 있어야 보람찬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공명심이 지나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똑똑한 머리는 좋은 일에 쓰도록 노력들을 좀 했으면 좋겠다.

리츄얼

제목만 보고 좋은 습관형성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실제 내용은 흥미로운 심리학 연구들을 찾아다가 짜집기 해서 촛점이 없고 중구난방. 그래서 뭐랄까 사기당한 느낌이다.

이를테면 다음은 책 겉표지에 나와있는 질문들인데, 책내용을 봐도 리츄얼하고의 관계는 굉장히 피상적이다.

  • 작은 사이즈로 먹으면 진짜 살이 빠질까?
  • 왜 홈쇼핑을 보고 있으면 자꾸 사고 싶어질까?
  • 첫인상에 필요한 시간은 얼마일까?
  • 19금이 붙으면 더 보고 싶어지는 이유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