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몸은 다양한 관점이 각축하는 전장입니다. 저는 그 관점들이 모두 동등한 수준의 합리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권력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더 많은 눈길을 주고, 권위에 굴하지 않고 비판적인 질문들을 던지는, 여러 가설과 경쟁하며 검증을 통해 살아남은 관점들이 그렇지 못한 관점들보다 우리에게 더 많은 의미를 준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당장은 사소해 보일지도 모르는 그 차이를 분별해내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똑똑한 사람은 무척이나 많지만, 똑똑하면서 생각도 올바른 사람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많이 부럽고 존경스러울 만큼 똑똑하고 바른 생각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글쓰는 능력또한 탁월하다. 20여년에 걸쳐서 공부하고 연구했던 내용을 집대성해서 이렇듯 훌륭한 책을 써냈다. 2018년 마무리 하면서 좋은 책을 읽어서 행복하고, 새해부터 더욱 더 분발하자고 다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