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성장하고 성공하는데 있어서 목표를 향한 개인의 노력이나 의지력보다는 개인이 처해있는 환경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물론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 찾아가기 위해서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맹자의 어머니는 당신 자신보다는 자식을 위해서 이사를 했지만, 맹모삼천지교와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보통 독자들이 그런 스타일을 더 원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나한테는 너무 정답인 것처럼 처방을 내리고 있다.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많이 있으니, 늘 그렇듯 공감되는 부분을 위주로 잘 추려서 실천해 보려고 한다. (이를테면 배수진치고 죽을힘을 다해가며 노력해서 성공하고 싶은 생각은 이제 별로 없다.)

The Merry Recluse: A Life in Essays

다른건 아니어도 이책의 저자는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다. 나하고는 여러가지 면에서 많이 다른 사람임에도 몇몇 글들은 아주 많이 공감이 되었다. (물론 거의 공감되지 않는 글들도 여럿 있었다.) 거식증도 앓았고 20대부터 담배를 피웠고 알콜중독자이기도 했으며 애완견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저자는, 은둔자의 삶을 즐기다 만42세의 나이에 폐암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누구보다 인생을 온전하게 살다가지 않았나 싶다.

옥자

온 우주가 나한테 이제는 고기 그만 먹으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건가 싶다. 애완동물처럼 기르지 않고 잘 키워서 먹을 생각으로 기르면 조금 다를까? 소리 한번에 한마리씩 죽어가는 탕, 탕, 탕, … 소리를 뒤로하고 새끼돼지를 살리려 옥자편에 보내는 부모돼지를 보면서 눈물이 났다. 한 인간으로서 세상을 온전히 올바르게 산다는게 참 힘들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파일러인 전경찰공무원 권일용님과, 예전에 신문기자였던 고나무 작가님이 함께 쓴 책이다. 연쇄살인이나 프로파일링이라는 개념자체도 생소하던 시절에 어떻게 프로파일러가 되었는지와 그 과정에서 처리했던 커다란 사건들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Criminal Minds 를 비롯해 다양한 미국 범죄드라마와 영화를 섭렵한 나로서는 프로파일링 자체에 대해서는 그다지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내가 나고 자란 한국에서 일어난 한국인 범죄자들 이야기라서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낸 권일용님이 많이 존경스럽다.

The Game Changers

간헐적 단식 책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다.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의 하나인 연어도 나쁘고, 그냥 퍽퍽하고 맛도 없는 닭가슴살도 나쁘다니… 정녕 채식주의자보다 더 엄격한 비건이 되어야 하나? 삼겹살 포기하는 슬픔을 고등어로 달래려 했건만. 새해들어 간헐적 단식을 시도해보고 있는데 함께 하는건 아무래도 몸에 무리가 될 듯해서 고민이다. 예전에 (실수로 샀는데) 너무 맛없어서 내다버린 비건 소세지 생각에 마음이 답답. 난 가짜 소세지나 가짜 고기는 먹기 싫다.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

우리 몸을 음식으로부터 좀 쉬게해주는게 좋은데, 24시간 정도 단식을 하는게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성을 높이면서 바람직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여러가지 잘못된 믿음에 대해서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준다. 삼시 세끼 밥심이 중요하다고 끼니를 거르면 큰일이 난다고 배우고 믿어왔지만,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만 잠깐씩 쉬어가는 것이고, (여러종류의) 간헐적 단식을 실천을 통해 효과를 본 사람들이 있으니까 새해를 맞이해서 나도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

골든아워 2

1권을 읽고도 참 갑갑했는데, 2권에서는 사람들도 더 많이 지치고 상황도 더 비관적으로 묘사되어 정말이지 절망스럽다. 상황을 묘사하는 듯한, 책 표지에 적혀있는 문구에 가슴이 미어진다.

막을 수 있었던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고도
왜 우리는 변하지 못하는가?

자신들을 희생해가며 남을 도우려는 사람들을 방해하지만 않아도 좋을텐데… 당신의 몸을 혹사시키면서까지 한명이라도 더 살리려고 애쓰시는 이국종 의사선생님께서 새해에는 조금이라도 편해지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