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Size Me 2: Holy Chicken!

1편에서는 자신이 소비자로서 마루타가 되어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만천하에 알렸던 주인공겸 제작자가 이번에는 닭고기 샌드위치를 주로 판매하는 공급자로서 식품업계의 문제점을 다시한번 알려준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것은 사람들이 머리로는 건강한 것을 추구하지만 입은 맛있는 것을 원한다는 것, 그리고 식품업계 회사들이 이를 이용해서 오히려 더 교묘하게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사실이다. 더불어 5개의 닭고기 대기업(?)들이 대를 이어 닭농장을 하는 농부들을 (더 싼 가격으로 더 빨리 더 큰 닭을 만들도록) 서로 경쟁시키고 쥐어짜내고 있다고 한다. 닭고기 먹은지 제법 되었지만, 다큐멘터리 보고 응원을 보내는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서 안타깝고 무기력하다.

A Simple Favor

간만에 Blake Lively 나 보자는 생각으로 별 기대없이 봤는데, 범죄보다는 코미디에 중점을 두고 봐서그런지, 예상외로 재미있었다. 악역이기는 했지만 (촬영당시에는) 아이를 둘 낳고나서도 여전한 Blake 의 멋진모습도 많이 반가웠다. 사람은 겉모습만 봐서는 알 수가 없고 참으로 나약하며, 더불어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Better: A Surgeon’s Notes on Performance

성공이 무엇인지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인데,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사가 더 나은 진료를 하기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를 실례를 들어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강조한 요소는 성실함 (Diligence), 올바름 (Doing Right), 그리고 독창성 (Ingenuity) 이렇게 세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세가지는 연구를 잘하는데도 필요한 태도이기도 하다. 딱 이렇게 세 파트를 구성한 뒤에는, 후기를 통해 수많은 의사중의 그저 하나가 아닌 긍정적인 예외가 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나열했다.

  1. Ask an unscripted question
  2. Don’t complain
  3. Count something
  4. Write something
  5. Change

좀 쉬엄쉬엄 살려고 했는데 아툴님이 내 가슴에 불을 지르신다. 내 자신을 더 잘 돌보면서 연구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Death Wish

시카고의 겁나 잘나가는 외상 외과 의사가 가족들이 강도들의 공격을 받은 후 (아내는 죽고 딸은 혼수상태에 빠지자) 길거리 범죄자들을 스스로 처단하기 시작하고 그러다가 범인들도 다 찾아내서 죽이는 이야기. 영화는 영화인지라 딸도 무사히 회복되서 대학교 진학하고, 경찰들도 진범을 끝까지 캐지않고 (피자 한조각 먹고) 그냥 봐줘버림. 간만에 본 부르스 윌리스 참 반가웠는데, 그의 엄청난 가오가 영화 설정에는 좀 잘 안맞은 것 같다. 자꾸 다이하드 생각이…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살짝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고 결말도 좀 뜬금없었지만, 도대체 범인이 누구인지 어떻게 결말이 날지 읽는 내내 궁금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과익기억증후군이라서, (본인이 큰 의미를 부여한 행동이 아니었기에) 머리속에 들어있는 그 많은 장면/사실들 속에서 중요한 하나를 찾아내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웠다는 아이러니. 치매처럼 중요한 많은 것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고통스러운 과거나 가슴아픈 기억을) 잊거나 희석시키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후속작으로 “괴물이라 불린 남자”가 있는데 나중에 읽어봐야겠다.

Logan Lucky

들어본 적도 없는데 요즘 자주 눈에 띄는 Adam Driver 를 포함해 나름 유명한 사람들이 나온다. North Carolina 에서 열린 NASCAR 경기 중에 금고로 모이는 경기장 돈을 터는 범죄코미디. 지능적인 범죄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주인공이기는 했지만, Ocean’s 시리즈를 만들었던 감독답게 내용이 기발했다. 나름 범죄물인데 과격하지 않아서 좋았고, 남부 사투리때문에 자잘한 내용을 이해하는게 어렵지 않았다면 더 재미있게 봤을 것 같다.

The Mentalist

사람을 읽는데 탁월한 능력을 소유한, 엄청나게 유명하던 “psychic” 이 아내와 딸을 “Red John” 이라는 별명의 연쇄살인범에게 잃고, 그를 잡기 위해 CBI (California Bureau of Investigation) 의 상담가로 일하면서 다른 사건들도 함께 처리하는 이야기. 많이 능청스럽고 제멋대로인 주인공이 별로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나름 재미있어서 5번째 시즌까지 예전에 열심히 봤고, 근래에 남은 두시즌을 마저 봤다. 황당하게도 6번째 시즌 중간에 Red John 을 밝혀내 죽이고 이야기가 진행되서 나중에는 FBI 에서 예전멤버 일부와 함께 일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가 본연의 색깔을 잃어버린 실수라고 생각한다.

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를 만병의 근원이라고 생각하는데, 스트레스는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며 그러한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스트레스가 없는 삶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때 생기기 쉬운 걱정과 불안, 짜증과 분노, 슬픔과 좌절, 우울과 무기력등의 나쁜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 나는 안타깝게도 ‘까칠한 다혈질’ 이고, 성격 유형을 A, B, C 셋으로 구분했을때 강박적인 성격을 가진 A형이다.

먼저 A형은 강박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경쟁에서 지기 싫어하며,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주로 다혈질인 경우가 많고,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증이 잘 생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타고난 성격은 쉽게 바꾸지 못하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의 감정을 좌우하는 가치관과 생각 습관은 연습과 노력을 통해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한 일년쯤 전부터 너그럽고 여유로워지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가치관과 생각 습관을 고쳐야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으로) 너그럽고 여유로운 합리적인 낙관주의자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나의 2020년 새해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