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에게 간다

작가의 이름이 박성진이고 평점도 나쁘지 않은 한국소설이라 깊이 고민하지 않고 읽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배경으로 하여 쓰여져서 소방관들의 열악한 환경과 그들의 헌신을 상기시키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화재 현장에서 다시만난 옛연인을 구하고 아이도 가지고 미래를 약속하는 해피엔딩을 맞이하지만, 현실에서는 공교롭게도 엊그제 한국에서 쿠팡 물류창고 화재가 있었고 한 집안의 가장인 구조대장이 순직했다. 과학기술도 의학도 발달하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세상이 되었는데도, 사람들의 이기심과 욕심이 훨씬 더 심하게 커져서 참으로 각박한 세상이 되었다. 요즘 한국뉴스를 열심히 보는 편인데 택배기사들 과로사와 노동자들 사고사 소식이 너무나 자주 들려와서, 그런데도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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