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의 유산

재미는 있지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같은 저자가 쓴 다른 책들을 읽으면 이야기 전개나 이 책의 주인공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스파이 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007의 제임스 본드, 미션 임파서블의 탐 크루즈 (극중 스파이의 이름이 아니라 영화배우 이름), 본 아이덴티티의 제이슨 본 등등이다. 더불어 스파이가 주인공으로 흥행한 헐리우드 영화들은 화려하고 긴박하고 첨단기술을 자랑한다. 그런데 이 책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파이는 은퇴하고 시골에서 농사짓는 할아버지로, 나도 모르게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대의를 위해서 개인의 삶을 온전히 포기하는 외롭고 고독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스파이라도 다 같은 스파이는 아니라서 산업스파이는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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