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를 절반 정도로 압축했으면 좀 더 재미있었을 수도. 불의의 사고로 남편과 딸을 잃은 아동심리학자가 광장공포증에 (+ 비공식적으로는 우울증, 과대망상, 알콜중독까지) 걸려서는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로 남의 집 엿보며 살다가 엄한 일을 목격한 것이 큰 줄거리를 이룬다. 중간에 소소한 반전이 있고, 끝에 가서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는데, 얼른 끝났으면 싶은 마음에 막판 반전이 반갑지도 별로 놀랍지도 않았다. agoraphobia (광장공포증) 라는 질병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유일한(?) 수확이라는 가슴아픈 현실. 넷플릭스는 왜 이런 책을 영화화했는지 모르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