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동화책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더벅머리 페터>라는, 잔혹한 내용의 동화를 바탕으로, 가정폭력의 희생양인 미친 남자가 여자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내용이다. 욕심많고 비정상적인 정신과 의사, 그리고 그녀와 바람피우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그녀 모르게 유산시켜 버리는 이상한 검사가 이야기를 꼬아놓는 역할을 했다. 독일소설은 접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처음으로 읽은 것일수도 있음) 적응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다.
- 못된 프리드리히가 채찍으로 개를 때리다가 발을 물려버린다.
- 파울린헨이 불장난을 하다가 한 줌의 재와 구두만 남아버렸다.
- 성인 니콜라스가 흑인을 놀린 아이들을 검은 잉크병에 빠뜨린다.
- 어수룩한 사냥꾼이 토끼가 쏘는 총은 피해 우물에 뛰어든다.
- 손가락을 심하게 빠는 콘라드가 재단사에게 양손 엄지를 잘린다.
- 뚱뚱한 카스퍼가 밥 안 먹는다고 떼를 쓰다가 굶어 죽는다.
- 필립이 식탁에서 소란을 피우다 수프와 음식물을 뒤집어쓴다.
- 한눈팔던 한스가 길을 걷다가 물속에 빠져버린다.
- 폭풍우 치는 날씨에 밖에 나간 로베르트가 저 하늘로 날아가버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