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s of Two: Finding the Essence of Innovation in Creative Pairs

두명이 창조의 가장 기초적이며 이상적인 단위라는 점과, 위대한 창조적 업적이 두사람의 협동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여러 사례를 보여주며 주장하는 책이다.  스티브 잡스 + 스티브 워즈니악, 마리 퀴리 + (그녀의 남편) 피에르 퀴리, 비틀즈의 존 레넌 + 폴 매카트니, 카네만 + 트버스키, 빈센트 반 고흐 + (그의 동생) 테오 반 고흐, 워랜 버핏 + (그의 동업자) 찰리 멍거, 마틴 루터 킹 + 랄프 아버나티 등등. 만남에서 부터 진정한 융합 그리고 그 관계의 끝가는 과정도 단계별도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카네만과 트버스키의 협업이 늘 부러웠던 차라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두사람의 관계는 여러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예를들면, 외부에는 한명의 주인공만 드러나지만 이를 도와주는 조력자가 존재하기도 하고 (이 조력자는 간혹 그 존재가 아예 감춰지기도 한다), 카네만과 트버스키처럼 둘이 함께 좀 더 동등하게 하나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경쟁을 통해서 서로 함께 발전하기도 한다. 긍정적인 협업관계를 지속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서로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송은이&김숙 비밀보장

김생민의 영수증을 탄생시킨, “결정장애를 앓고있는 5천만 국민들을 위한 속 시원한 비밀보장 상담소” 라는 태그라인을 가진 코미디 Podcast. 사람들이 진짜 골때리는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 나름 진지하게 대답하기 때문에, 재미있어서 웃고 기막혀서 웃는다.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서는 지인들중 전문가(?)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답을 구하는데, 송은이&김숙이 인간관계가 참 좋은 사람들이구나, 본인들도 괜찮은 사람들이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주제가와도 같은 갯바위로 (후반부에는 송은이랑 김숙이 직접 노래도 하면서)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는데, 이 Podcast 가 얼마나 웃기고 재미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Talk Like TED: The 9 Public-Speaking Secrets of the World’s Top Minds

TED 스피커들처럼 발표를 잘하기 위한 9가지 비결을 세그룹으로 나누어 소개한 책. 틀린 소리는 없는데 그렇다고 생각지도 못했던 비결이 있는건 아니었다. 뒤늦게 확인해보니 이 책을 쓴 저자는 무슨 비결에 해당하는 책을 주로 썼네. 이 책의 서두에 저자가 쓴 다른 책 제목이 6개 소개되어 있는데 그 중 5개가 “Secrets” 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Secrets 대신 Ways 라는 단어를 사용. 살짝 약장수한테 속은 느낌.

PART I: Emotional
1. Unleash the Master Within
2. Master the Art of Storytelling
3. Have a Conversation

PART II: Novel
4. Teach Me Something New
5. Deliver Jaw-Dropping Moments
6. Lighten Up

PART III: Memorable
7. Stick to the 18-Minute Rule
8. Paint a Mental Picture with Multisensory Experiences
9. Stay in Your Lane

The Infiltrator

Breaking Bad 라고 엄청나게 히트했던 TV Show 에서, 폐암을 선고받은 후 성실한 화학선생님에서 마약을 제조뿐만아니라 판매까지 하는 마약상으로 변해가는 인간을 실감나게 연기했던 Bryan Cranston. 실화를 바탕으로한 이 영화에서는 U.S. Customs 소속의 비밀요원으로서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을 소탕해낸다. 시종일관 무섭기는 한데, 이상하리만치 집중이 안되서 세번에 걸쳐서 나눠서 봤다. (어찌보면 끊임없는 긴장을 외면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돈을 위해서 불쌍한 사람들에게 마약을 팔고, 가오를 지키기 위해 사람을 파리처럼 죽이는 그런 인간들이, 가족이나 의리를 엄청나게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면 혼란스럽다. 목숨을 걸고 비밀요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참 존경스럽기는 한데, 그들이 위험에 중독된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좀 들었다.

Originals: How Non-Conformists Move the World

책의 부제가 설명하듯 어떻게 현실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이 세상을 (좋은쪽으로)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책이다.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과는 다른 사실들을 읽고 배우는게 좋다.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데 꼭 나쁘지는 않고, 부정적인 사고가 꼭 나쁜 것은 아니고, (화나게 만든 대상에 대한) 화풀이를 하는 것이 꼭 좋은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 등등.

천재들이 따로 있듯 창의력도 어느정도는 타고나는 거라고 믿지만, 개개인에게 주어진 창의력을 극대화 하는 것 또한 가능하고 필요하다고 믿는다. 현실에 안주하는 힘없는 어른이 되어버린 나, 내가 가진 창의력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열심히 하며 살지는 않은 것 같아서 반성하면서 읽었다.

Originals embrace the uphill battle, striving to make the world what it could be. By struggling to improve life and liberty, they may temporarily give up some pleasure, putting their own happiness on the back burner. In the long run, though, they have the chance to create a better world. And that—to borrow a turn of phrase from psychologist Brian Little—brings a different kind of satisfaction. Becoming original is not the easiest path in the pursuit of happiness, but it leaves us perfectly poised for the happiness of pursuit.

신의 퀴즈

간만에 한국 드라마를 좀 달렸다. 원인불명 혹은 희귀 질환에 의한 사망이 의심되는 사건을 처리하는 법의관 사무소를 배경으로하는 메디컬 범죄 수사극이다. 조금 허술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가끔은 짜증도 좀 났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봤다. 희귀병에 걸린 사람들 불쌍해서 울기도 하면서…

미국에서 잘나가는 범죄 수사물들을 많이 본 내가 보기에는, 일단은 하우스랑 본즈를 짬뽕시켜 놓은 느낌이 난다. 하우스랑 본즈 둘 다, 특히 초반 시즌들은, 내가 좋아하는 미드이다. 물론 차이점도 여럿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 드라마 답게(?) 주인공이 머리만 좋은게 아니라 마음씨까지 좋다. (하우스랑 본즈는 둘 다 천재지만 성격은 겁나 까칠하고 사교성도 제로에 가깝다.) 마지막 시즌에서 뜬금없이 드러난 사실인데, 주인공보다 더 천재인 주인공 엄마가 자신한테 부족한 감성을 보충하기 위해 “시인”과 결혼해서 낳은 아들이라 그렇다는. 미국 드라마처럼 몇년에 걸쳐서 시리즈로 찍기는 했는데, 시리즈당 연속성이 좀 많이 떨어진다. 심지어 세번째 시즌에서는 여주인공에 해당하는 인물이 (미국유학 하느라) 빠지고, 마지막 시즌에서는 갑자기 인간복제와 재벌비리가 굴비처럼 엮여서 등장. ㅡ.ㅡ;;; 게다가 천재 뇌과학자 및 의사들은 또 왜이리 한국에 많은지. (물론 사실이 그럴 수 있기는 하다.)

개인적으로 좀 안타까운 부분은, 주인공이 연기는 무지 잘하는데 카리스마가 엄따. 엄청 까불대는 캐릭터에 마음씨가 좋아야 하다보니 그런 것도 있기는 한데, 몸이 너무 외소하다. (여주인공보다 작은 것은 물론이고 등장인물들 중에서 제일 작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마지막으로, 사건 브리핑할때 사용된 UI 에서 메뉴뿐만 아니라 피해자 정보까지 왜 죄다 영어를 썼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