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여고생이 살인 사건의 실체를 밝혀나가는 내용이라,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Veronica Mars 가 자꾸 생각났다. 단순히 흥미만을 자극하는게 아니라, 학교폭력, 약물남용, 부모의 정서적 학대,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 등등의 문제들을 담아 내고 있어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생 시절에 마냥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한국이 아직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지 못해 경제적인 풍요는 없었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덜 각박하고 더 따뜻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때는 공기가 참 깨끗하고 하늘이 정말 맑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전문적인(?) 살인범에 의한 범행이 아니어서 사건이 있고 5년이나 지난 후에 진행된 여고생의 탐문조사에 의해 살인범의 꼬리가 밟히는 일이 벌어지는 것일 수도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