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압력이 떨어져서 경고등이 들어온지 제법 되어, 엔진오일도 갈고 상태 점검도 받을겸 예약하려고 Jeep 서비스센터에 연락했더니 미국에서 가져온 차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개인이 운영하는 카센터를 찾아 김포까지 다녀왔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우리 파이를 큰 고민하지 않고 한국까지 데리고 왔다. 생각해보면 12년 넘게 타던 차를 가져온 결정은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그다지 합리적인 선택은 아니었다. 불편하고 번거로울 때마다 ‘실수였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파이를 통해 떠오르는 소중한 추억들을 생각하면 다 견딜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