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죽이던 연쇄살인범이 어쩌다 재수없이 조폭 두목을 타겟으로 삼는 바람에 살인에 실패하고, 조폭이랑 형사가 함께 합심하여(?) 연쇄살인범을 잡는다는 살짝 독특한 설정이다. 조폭이나 경찰이나 별반 다를 것 없다고 자주 느꼈는데 역시나였다. 월급받고 일하는 경찰이랑 목숨걸고 싸우는 조폭이랑 누가 더 잘할지 비교하는 대사도 있었는데, 다른 장면에서는 여학생이 형사한테 오히려 더 깡패처럼 보인다고 말하기도 하고, 조폭이 술주니까 형사가 (무심결에) 고개돌려 술 마시려 하고, 이래저래 이 영화에서는 조폭이 좀 더 멋져 보인다. (포스터에서도 조폭이 경찰보다 아주 살짝 앞에 있고 영어 타이틀은 The Gangster, The Cop, The Devil 이다.) 경찰들은 이래저래 자괴감이 들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