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가 없지는 않았는데 전편보다는 덜했다.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탐정이 이미 상황을 다 파악하고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핵심 정보들이 드러나기 때문에 대충 찍는 수준을 넘어 미리 추측을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예를 들면 핵심인물이 이미 살해되었고 그녀의 쌍둥이 자매가 미리 탐정을 찾아갔다는 사실이나, 총을 맞고 죽은 줄 알았는데 안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던 수첩때문에 살아있었다는 사실 등등. 핵심 증거를 찾았으면 경찰에 신고를 하지 뭐하러 나쁜 놈들한테 보여줘서 사람을 죽이고 증거를 태워버릴 기회를 주는 것이 늘 이해가 안되는데, 그러지 않으면 영화 자체가 안만들어져서 그러는건지 원래 그게 일반적인 사람들이 대응하는 방식인지 궁금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