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경찰이 신분을 감추고 조폭에 끄나풀로 위장하여 잠입하는 영화는 많이 봤지만, 소탕하는 대신 끄나풀은 윗선에 심어 접수하려고 하는 영화는 처음이다. 우두머리들 잡아봤자 후계자가 대를 이으니 소용없다고 해도 좀 비인간적인 작전이라 생각한다. 조폭을 관리하려다 인재를 조폭으로 만들어버린, 인간을 도구로만 생각하는 욕심많은 경찰과 의리로 똘똘뭉쳐 목숨걸로 싸우고 지키는 조폭들이 대비되어 좀 씁쓸했다. 그리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맞구나 싶었다. 근데 조폭들은 평균수명이 얼마나 될까? 칼맞거나 야구방망이에 맞아서 죽지 않아도 술담배 스트레스 때문에 진짜 오래 못살 것 같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