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nces

여주인공인 비올라 데이비스 자서전 읽다가 알게 돼서 봤는데,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는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다. 1987년에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었다고 하는데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주 무대도 평범한 집의 자그마한 뒷마당이고, 대사가 제법 많은 편이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통해 사랑과 (일부일처제) 결혼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안락함/편안함과 설레임은 어느정도 상충되는 감정이자 상태인지라 한사람과의 관계에서 동시에 느끼기 힘든 부분이 있다. 내연녀를 통해 느끼는 설레임을 통해서 아내에게 더 충실할 수 있으면 그게 과연 용인되어야 하는 걸까? 쌍방이 동의한 open marriage 가 아니라면 힘들더라도 똑같을 수 없다고 해도, 그런 활력소는 내연녀가 아닌 다른데서 찾는게 맞다고 본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