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속에서나 등장할법한 멋진 (그렇지만 꽤나 마초스러운) 탐정이 등장하고 화려하지 않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클럽 앞에서 우연히 만난 술꾼 친구 테리의 탈출을 도우면서 주인공인 탐정 말로는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우정과 의리를 지키며 돈과 권력에 굴하지 않고 끝내 진실을 밝혀내는데, 중반쯤부터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 터져나오면서 재미를 더한다. (어찌보면 범인을 열심히 찾아내려는 추리소설하고는 살짝 거리가 있어보인다.) 이 책이 말로 시리즈 마지막 편인것 같은데, 중년의 고독한 탐정 필립 말로의 젊은시절이 그가 해결하는 다른 사건들이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