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나 프랑스, 이태리 등은 유럽의 몇몇 나라들은 학회 참석차 방문도 해봤고 그 곳 리서처들이랑 연구도 좀 해봐서 그렇게 낯설지는 않은데, 덴마크는 그저 북유럽의 살기 좋은 나라라는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한국에서는 몇년 전에 음주운전 기준을 혈중 알콜농도 0.05% 에서 0.03% 로 낮추었는데, 0.05% 인 상태로 사는 인생이 더 나을 수 있다는 황당하고 살짝 깜찍하기까지 한 생각을 다른 사람도 아닌 고등학교 선생님 네명이 함께 시도한다. 한명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고 한명은 별거하게 되지만 관계가 회복될 가능성을 비치면서 나름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을 보며 살짝 당황스러웠다. 심각한 의존은 알콜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것도 좋지 않다는 사실을 나는 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