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공부하겠다고 미국 나온지는 어느덧 20년하고도 4개월이 넘었고 6년 고생끝에 박사 받은지는 14년 7개월이 다 되가는 시점에 읽은, 다른 분야에서 나보다는 더 최근에 박사받고 통계학자로 일하는 사람이 쓴 수필. 옛생각하면서 부담없이 읽었다. 미국유학공부 한 사람치고 이정도 고생안한 사람이 어디 있으랴마는, 아무래도 저자는 그때그때 블로그에 잘 적어두었던 모양이다. 나도 예전 제로보드 시절의 게시판만 날려먹지 않았어도 (국제결혼 스토리는 없지만) 책하나 정도는 쓸 수 있었을지도. 물론 내인생 누가 그다지 관심도 없겠지만, 나도 개인사생활 책으로까지 써서 남들한테 읽히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