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ette Lake, 2nd

Labor Day 휴일이라 올해 두번째 하이킹을 다녀왔다. 집에서 출발하려할 때 ETC (Electronic Throttle Control) Light 이 켜지면서 파이 시동이 안결려서 식겁했는데, 인터넷에서 도대체 뭔지 찾아보느라 시간을 보내고 나서 다시 해봤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시동이 잘 걸렸다. 간만에 아침부터 날씨가 화장했기에 불안한 마음을 뒤로하고 Annette Lake로 출동. 올해들어 꾸준히 하고 있는 달리기 덕분에 체력이 좋아졌는지 순조로운 등반이었는데, 막판에 촐랑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왼쪽 손바닥과 오른쪽 무릎이 까진건 괜찮은데 왼쪽 허벅지가 제대로 멍들어 부어올랐다. 우선은 애드빌 한알 먹었고 당장은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내일 어찌될지는 좀 두렵다.

Coyote Wall

8월을 맞아(?) 오레곤으로 짧게 휴가를 다녀왔다. 8월 2일 하루 날잡고 하이킹을 했는데, 작년에 있었던 산불때문에 오레곤쪽 하이킹 트레일들은 많이 닫혀있어서 결국에는 워싱턴쪽에 있는 Coyote Wall 을 선택했다.

 

경사로보나 거리로 보나 그다지 힘든 코스는 아니었지만 바람이 진짜 겁나 많이 불었다. 영차영차 열심히 벌판을 올랐다.

 

가까서 가서 직접보면 (바람까지 불어서) 다리가 살짝 후들거리려고 하는데 사진에 담으니 거의 감흥이 없네.

 

이건 콜럼비아 강쪽을 보며 찍은 사진. 오른쪽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오레곤의 명물인 Mt. Hood.

 

내려오는 길에 본 나무. (역시나) 바람때문인지 삐딱하게 기울어 있는게 왠지 안쓰러웠다.

Snow Lake

지난 일요일 평소에 다니던 Annette Lake 보다 살짝 더 동쪽에 있는 Snow Lake 에 다녀왔다. 3년여 만에 갔더니 전혀 새로운 느낌. 날씨 좋은 일요일이라 사람이 진짜 많았고, 90번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라 돌아오는 길은 초반에 차도 좀 막혔다. 그렇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등산객들을 맞아주는 산과 호수가 있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