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r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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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는 동안에는 Cast Away 의 우주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다시금 생각해보니 라이언 일병 구하기하고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온세계가 한 인간의 목숨을 이토록 소중하게 여긴다는게 다행이고 고맙기는 한데, 드론 미사일 공격으로 무고한 사람이 수도 없이 죽어가는 현실이 떠올라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어쩌다 보니 암울한 얘기로 시작했지만, 영화자체에는 악역도 없고 목숨을 잃는 사람도 없으며, 엄청나게 긍정적이고 유머감각 넘치는 주인공 덕분에 참 재미있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때 내가 참 좋아하는 노래가 나온다! I Will Survive! 🙂

국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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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15년 때문인가? 이런 영화를 보면 눈물대신 쓴웃음이 난다. 감동을 쥐어짜내려는 듯한 억지스러운 감동으로 느껴져서. 게다가 중간중간 집어넣은 현존인물 (정주영, 이만기, 남진) 까메오 덕에 얼떨결에 신파 코미디.

A Singl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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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과 사별 (죽음에 의한 이별) 중에 어느 것이 더 슬프고 힘들까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한다. 이 영화를 보고 사별이 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전전긍긍 집착하는 삶도 사랑도 참으로 덧없게 느껴진다.

The Lucky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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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holas_Sparks

예전에 읽었던 Nicholas Sparks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의 포스터들에서도 보이듯이 내용은 너무 뻔하다.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수가) 착하고 가녀리며 예쁜 여주인공, 그녀를 괴롭히는 권력있고 포악하며 독점력 강한 전남편, 거기에 여주인공과 조건없는 사랑에 빠지는 몸좋고 잘생긴 흑기사. 그런데 왜 보냐고? 아무것도 모르고서 처음 봤던 노트북에 완전히 감동했기에 혹시나 하는 기대가 있고, 별 생각없이 선남선녀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Despicabl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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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Out 보러간 날 예고편 중 하나가 Despicable Me 3편. 재미있어 보여 영화 나오면 보려고 전편들을 보기로 결심. 5년전 작품인데다 Inside Out 때문에 기대치가 높아서 재미는 그닥이지만 노란몸통 뽀빠이바지 미니언들은 대빵 귀엽다. Amazon 에서 빌려서 봤는데 중간에 한동안 끊기고 플레이가 잘 안되서 살짝 짜증. 그런데 나중에 불평한 적도 없는데,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며 환불해줬다. 아마존 서비스는 번번히 감동적임.

Insid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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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ney Pixar 는 정말이지 끊임없이 나를 감동시킨다. “Wicked Smart,” “Widely Original and Inventive,” and “Simply Enormous Fun.” 트레일러에 나오는 표현이 모두 맞다. 3D 로 보느라 세금포함 15불 살짝 넘게 들었는데 1센트도 안아깝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기쁨만이 아니라 슬픔, 분노, 두려움, 그리고 역겨움까지 모두모두 중요한 감정들이라는 교훈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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