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기대가 컸던 탓일까? 영화관에 가서 큰 화면으로 봤으면 조금 다른 느낌이었을까?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답다는 말과, 피천득의 인연에 나오는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라는 마음 아픈 글귀가 자꾸 떠올랐다. 헤리슨 포드 무척이나 좋아라 하고,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엄청 정정하기는 하지만 이런 어드벤쳐 액션 영화의 주연을 맡아 리드하는 것이 그렇게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요즘 영화 CG 기술이 많이 발전했는데, 화면을 합성한 티가 너무 심하게 나서 좀 많이 거슬렸다. 게다가 러닝타임 2시간 반을 넘겨가며, 기원전으로 시간여행을 가서 아르키메데스를 만나야만 했나 싶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역사적인 시리즈를 마무리한 헤리슨 포드에 마음으로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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